정현이 리시브를 하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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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정재호 기자 = 정현(25위·한국체대)이 최근 이어진 각종 부상 공포를 딛고 부활의 나래를 폈다.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웨스턴 앤 서던 오픈(총상금 566만9360달러·약 64억500만원) 2회전에 올라 대회 16강 진출 및 향후 US 오픈의 희망을 키웠다.
정현은 15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에서 열린 대회 남자 단식 1회전에서 다크호스 잭 소크(20위·미국)를 2-1(2-6 6-1 6-2)로 제압했다. 첫 세트를 내줬지만 이후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경기는 앞서 캐나다 토론토에서 끝난 로저스컵 때 허리 통증이 생겨 기권한 데 따른 몸 상태의 우려를 털어냈다는 점에서 의미 있다. 로저스컵에서 정현은 허리 때문에 관심을 모았던 노박 조코비치(10위·세르비아)와 재대결이 무산됐다.
5월 초 발목 부상 여파로 2개월 정도 공백기를 가지면서 이달 말 개막하는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인 US 오픈 출전 여부도 불투명했던 정현으로서는 이런 걱정을 불식시키는 값진 승리를 거뒀다.
지난해 세계 랭킹 8위까지 올랐던 톱랭커 출신의 소크는 1세트에서 정현의 서브 게임을 두 차례나 빼앗으며 2-6으로 압도했다. 그러나 정현은 2세트 들어 처음으로 상대 서브 게임을 따내는 등 게임스코어 3-1로 기세를 되찾았다. 이때 소크가 허리 통증을 호소했고 이후 경기력이 급격하게 떨어지며 정현의 역전승으로 마무리됐다.
32강에 안착한 정현은 2회전에서 대회 4번 시드인 후안 마르틴 델 포트로(3위·아르헨티나)와 맞붙는다. 정현과 델 포트로는 이번이 첫 맞대결이다. 1회전을 부전승으로 통과한 델 포트로는 키 198㎝ 장신으로 2009년 US 오픈에서 우승한 실력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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