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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이승우 ‘손형, 오늘은 쉬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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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한국 15일 밤 9시 남자축구 1차전

껄끄러운 아랍 복병 바레인과 만나

대회 2연패, 최다우승 향한 첫 관문

손흥민 늦은 합류, 출전 여부는 불투명



“첫 단추를 잘 끼워라!”

김학범(58) 감독이 이끄는 23살 이하(U-23) 한국 축구대표팀이 마침내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출격한다. 한국은 15일 밤 9시(한국시각) 인도네시아 반둥의 시 잘락 하루팟 스타디움에서 아랍의 복병 바레인과 남자축구 조별리그 E조 1차전을 벌인다. 4년 전 인천아시안게임에서 이미 우승한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사상 첫 아시안게임 2연패에 도전한다.

한국은 역대 아시안게임 남자축구에서 4차례(1970, 1978, 1986, 2014년) 우승했다. 이란(1974, 1990, 1998, 2002년)과 함께 역대 최다우승 기록이다. 이번에 금메달을 따면 대회 2연패와 단독 최다우승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게 된다. 한국은 이승우(20·엘라스 베로나)와 황희찬(22·레드불 잘츠부르크) 등 만 23살 이하 선수 17명이 주축을 이루고 있으나, 와일드 카드로 포워드 손흥민(26·토트넘 홋스퍼)과 황의조(26·감바 오사카), 골키퍼 조현우(27·대구FC)가 가세해 탄탄한 전력을 뽐낼 전망이다.

그러나 공격의 핵 손흥민이 2018~2019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개막전 일정을 마치고 13일 팀에 합류함에 따라 그의 1차전 출장 여부는 불투명하다. 손흥민은 이날 반둥 공항에 도착해 “목표는 당연히 금메달”이라면서도 “결승전까지 가는 것은 긴 여정이다. 매 경기가 결승전이라고 생각하는 게 중요하다. 우리가 (2018 러시아월드컵에서) 독일을 꺾었 듯 반대 상황도 가능하다. 방심은 절대 금물”이라며 긴장의 끈을 늦추지 않았다.

손흥민은 이날 오후 팀에 합류한 뒤 김학범 감독으로부터 주장의 중책을 맡았다. 김 감독은 “와일드카드로 나이도 많고 책임감도 강해 손흥민을 주장으로 뽑았다”고 설명했다. 20대 중반을 넘긴 손흥민으로선 병역혜택을 받으려면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반드시 금메달을 목에 걸어야 한다.

하지만 축구 경기의 특성과 현지 날씨 조건 등을 감안하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를 누비는 손흥민이 있다 해도 김학범호의 우승은 낙관할 수 없다. 1차전 상대인 바레인은 최근 평가전에서 북한을 4-1로 꺾고, 우즈베키스탄과도 3-3으로 비기기는 등 강한 모습을 보였다.

김학범 감독은 바레인을 상대로 이승우-황의조-황희찬이 공격 최전방에 나서는 3-4-3 전술을 가동할 것 같다. 3-4-3에서 3-5-2 전술로 전환하면 황의조와 황희찬이 투톱, 이승우는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로 포지션을 바꿀 수도 있다. 미드필드는 김진야(인천 유나이티드)-장윤호(전북 현대)-김정민(리페링FC)-이시영(성남FC)으로 꾸려진다.

경기가 열리는 반둥은 해발 768m의 고산 지대로 자카르타(해발 8m)보다 평균 기온이 섭씨 4도 이상 낮다. 반둥은 8월 낮 평균 최고 기온이 28.3도로 자카르타(30.6도)보다 시원하다. 특히 저녁 시간대는 기온이 20도 초반으로 떨어지고 습도는 60% 정도다. 인도네시아 기상청에 따르면, 한국과 바레인의 1차전이 열리는 15일 저녁 7시(현지시각) 예상 기온은 섭씨 21도에 습도는 61%, 강수확률은 5%다. 풍속도 시속 5㎞로 축구 하기엔 좋은 날씨다. 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한국팀 E조 경기 일정 및 상대(*한국시각, 장소 반둥)

15일(밤 9시) 바레인

17일(밤 9시) 말레이시아

20일(밤 9시) 키르기스스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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