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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데이비드 헤일 영입' 한화, 대권도전 선언[ST스페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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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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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한화 이글스가 '대권 도전'을 선언했다.

한화는 13일 보도자료를 통해 "제이슨 휠러의 대체 외국인 투수로 데이비드 헤일을 연봉 50만 달러에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헤일은 평균 140Km/h대 중후반의 빠른 공과 제구력, 다양한 변화구를 갖춘 우완 투수이다. 메이저리그 통산 70경기에서 10승10패 평균자책점 4.49를 기록했으며, 올해 역시 빅리그에서 4경기에 등판해 12.2이닝 동안 평균자책점 4.61을 기록했다.

헤일의 가세는 한화의 고민거리였던 프론트 라인 선발진 강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화는 올 시즌 키버스 샘슨(9승6패, 평균자책점 4.34)을 받쳐 줄 선발투수가 마땅치 않아 고민하고 있었다. 또 다른 외국인 투수 제이슨 휠러는 3승9패 평균자책점 5.13에 그치며 기대에 못 미치지는 활약을 했다. 경기당 5이닝을 넘기기 버거워하면서 불펜의 소모도 컸다.

하지만 헤일이 기대에 걸맞은 활약은 해준다면, 한화는 선발진 강화와 불펜 소모 최소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다.

한화가 새 외국인 투수를 영입한 것은 정규시즌을 넘어 '가을야구'까지 바라본 결정이다. 기회가 왔을 때 '대권도전'에 나서겠다는 의지가 담겨 있다.

사실 한화는 2018시즌을 '리빌딩 시즌'으로 규정했다. FA나 외국인 선수 영입에 큰돈을 쏟아 붓는 대신, 유망주들을 육성해 2019시즌, 2020시즌을 바라보겠다는 계획이었다. 지난 몇 년간 많은 투자를 하고도 늘 하위권에 머물렀던 한화였기 때문에 이러한 계획은 타당해보였다.

하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상황이 달라졌다. 한화가 잘해도 너무 잘했다. 한용덕 감독이 침체된 분위기를 바꾸자, 심기일전한 베테랑들이 팀의 중심을 잡았다. 새로 기회를 얻은 유망주들도 알토란같은 활약을 했다. 승승장구한 한화는 52승37패를 기록하며 2위로 전반기를 마쳤고, 2019, 2020시즌이 아닌 지금 당장 가을야구를 노릴 수 있는 상황이 됐다. 새로 가세한 헤일이 제몫을 해준다면 한화에게는 천군만마가 될 수 있다.

지난 10여 년간 한화는 많은 팬들의 사랑을 받으면서도 성적으로는 그 사랑에 보답하지 못했다. 시즌 초반부터 하위권에 처지거나, 초반 '반짝'했다가 시즌 중반 이후 추락하는 것이 반복됐다.

하지만 전반기 한화가 보여준 경기력과 성적은 이미 '반짝'을 넘어섰다. 실망을 거듭했던 한화 팬들이 다시 한화에 기대를 거는 이유다. 헤일이라는 새로운 엔진을 장착한 한화가 후반기까지 지금의 기세를 이어가며 지난 10여 년의 한을 풀어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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