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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0 (목)

'독설' 안정환 VS '안타까움' 이근호… 장현수를 바라보는 해설위원 간 상반되는 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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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전 축구 국가대표로 러시아 월드컵의 해설위원으로 나선 안정환(사진 오른쪽)과 이근호(울산 현대·아래 사진)이 조별리그 1·2차전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인 수비수 장현수(FC 도쿄)를 두고 상반되는 의견을 밝혔다.

현지에서 안정환은 MBC 해설위원으로 활약하고 있으며, 월드컵 직전 부상으로 낙마한 이근호는 KBS 해설위원으로 외도(?) 중이다.

장현수는 지난 24일(한국 시간) 열린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F조 2차전 멕시코전에서 우리 페널티 에이리어에서 태클을 하던 중 핸들링 반칙을 범해 상대방에게 페널티킥(PK)을 내줬고 결국 멕시코의 골로 이어졌다.

이에 안정환은 내뱉은 쓴소리가 누리꾼들 사이에 회자되고 있다.

MBC는 한국과 멕시코의 경기가 끝난 뒤 유튜브 채널 ‘엠빅뉴스’에 ‘장현수에게 태클이란?’이라는 제목의 2분30초짜리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는 한국이 경기 초반 좋은 흐름을 이어가던 중 장현수의 실수가 나오고, 안 해설위원이 따끔한 충고를 하는 장면이 담겼다.

안 위원은 전반 25분쯤 장현수의 반칙 때문에 주심이 페널티킥을 선언하자 한숨을 쉰 뒤 입을 굳게 다물었다.

이어 “(골키퍼인) 조현우(FC 대구)에게 희망을 걸어보자”고 분위기를 수습했으나 멕시코의 카를로스 벨라(FC 로스앤젤레스)는 PK골을 넣는 데 성공했다.

장현수는 후반 20분 상대편 치차리토(웨스트햄)가 추가 득점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성급하게 태클에 나섰다.

결국 치차리토는 완벽한 슈팅 기회를 맞았고 한국은 또 실점했다.

안 위원은 이에 독설을 쏟아냈다.

그는 “전반전도 그렇고 지금도 그렇고 태클을 할 타이밍에 해야 하는 데 하지 말아야 되는 타이밍에 하고 있다”며 “상대가 슈팅하기도 전에 태클을 넣으면 어떡하느냐"고 반문했다.

이어 "공격은 그걸 기다리고 있다”며 “전반전 핸들링 준 것도 마찬가지”라고 일침을 가한 뒤 굳은 표정으로 말을 잇지 못했다.

그러면서 “태클은 무책임한 회피일 수 있다"며 "태클 타이밍을 잘 가지고 가야 한다”고 다시 한번 지적했다.

세계일보

이에 비해 이근호는 F조 조별리그 1·2차전에서 결정적 실수를 저지른 장현수에 대한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냈다.

이근호는 지난 25일 방송된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지금 상황에서 기량이 100% 안 나오는 동료, 정말 안타깝다 싶은 선수는 누구냐"는 질문에 "기성용(스완지시티) 선수와 많은 여론의 질타를 받고 있는 장현수 선수가 떠오른다"고 말했다.

이근호는 수비수 장현수에 대해 "안타깝기도 하고 조금 많은 생각이 오간다"며 "지금까지 열심히 준비한 모습을 제가 옆에서 많이 봐왔고, 또 누구보다도 의욕적으로 이번에는 잘해보려고 했는데 지금 결과가 이렇게 나와서 많이 안타깝다"고 털어놨다.

아울러 "우리 국민이 좀 더 마지막까지 힘을 실어주시길 부탁한다"며 "선수가 정말 힘들고 어려울 때 팬분들의 한마디, 한마디가 용기가 된다"고 당부했다.

마지막으로 "부족하고 실수도 많았지만 끝까지 한 번 더 힘을 실어주셨으면 하는 바람이다"라고 다시 한번 국민의 성원을 부탁했다.

한편 우리 축구 국가 대표팀은 오는 27일 오후 11시 독일과의 3차전을 앞두고 있으며, 신태용 감독은 비난 여론을 이겨내고 중앙 수비수 장현수를 기용할 지에 대해 많은 누리꾼들이 관심을 갖고 있다.

뉴스팀 Ace3@segye.com

사진=MBC, KBS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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