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태용號, 18일 밤 9시 스웨덴과 일전
신태용(사진)호가 드디어 2018 러시아월드컵이라는 바다에서 16강을 향한 항해의 첫 돛을 올린다. 한국 축구대표팀은 18일 오후 9시(이하 한국시간) 러시아 니즈니노브고로드 스타디움에서 스웨덴과 F조 조별리그 첫 경기를 치른다.
16일 결전의 땅인 니즈니노브고로드에 입성해 휴식을 취한 신태용 감독을 비롯한 대표팀 선수들은 17일 실전이 펼쳐지는 경기장을 찾아 최종 담금질을 했다. 자칫 긴장감에 선수들의 몸이 굳어 있을 것만 같았지만 팀 간판 손흥민(26·토트넘)과 기성용(29·스완지시티)을 필두로 막내 이승우(20·베로나)까지 움직임은 가벼웠다. 신 감독은 “우리나라나 스웨덴이나 내일 경기는 무조건 이기고 가야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을 것이다. 선수단 모두가 한 경기에 몸부림치고 있다”며 비장한 각오를 밝혔다.
한국은 지난 대회 우승팀 독일과 북중미 최강자 멕시코 등 강호들과 한 조인 탓에 스웨덴과의 첫 경기에서 이겨야 이번 대회 16강을 향한 순풍을 타게 된다. 이를 위해 신태용호는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베이스캠프에서 철저한 보안 속에 스웨덴을 꺾기 위한 세트피스 등 비장의 무기를 준비해 왔다. FIFA 랭킹 57위인 한국은 스웨덴(24위)보다 33단계 낮을 뿐 아니라 역대 전적에서도 2무2패로 부진했다. 하지만 2패는 모두 2000년 이전 맞대결이었고 이후 2005년에만 두 번 치른 경기에서는 각각 1-1과 2-2로 비겼다. 이 역시 13년 전이라는 점에서 진짜 승부는 이번 대결인 셈이다. 특히 이번 월드컵은 신태용 감독에게도 데뷔전이다. 신 감독은 화려한 선수 시절을 보냈음에도 정작 월드컵 대표팀 최종 명단에는 단 한 번도 이름을 올리지 못한 불운을 겪었다. 이제 지도자로서 드디어 월드컵 무대에 뒤늦게나마 나서게 된 아쉬움을 스웨덴전 승리로 풀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니즈니노브고로드=안병수 기자 ra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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