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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6 (일)

"해외 팝스타들의 日 욱일기 사용 심각" 서경덕, 10년간 퇴치 캠페인 벌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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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퀸' 전기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 예고편에서 욱일기가 그려진 티셔츠를 입은 모습(위)과 네티즌들의 항의로 바뀐 장면(아래).


“세계적인 팝스타들의 뮤직비디오에 일본 군국주의 상징인 욱일기 사용이 심각합니다.”

10년간 ‘전 세계 욱일기 퇴치 캠페인’을 펼쳐온 한국 홍보 전문가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지난 14일(한국시간) 전설의 록그룹 '퀸' 전기영화 '보헤미안 랩소디' 예고편 티저영상에 전범기(욱일기)가 등장해 큰 논란이 됐고 네티즌들의 항의로 곧 수정됐다”고 17일 밝혔다.

그는 “퀸 유튜브 공식채널에 올라왔던 티저영상에 멤버 중 한 명이 욱일기 티셔츠를 입은 장면이 나왔으나 곧 빨간 티셔츠로 수정돼 다행이라고 말했다.

푸에르토리코 출신의 유명 라틴 가수인 오즈나(Ozuna)의 대표곡 'Síguelo Bailando'에도 욱일기가 많이 나와 서 교수가 항의 메일을 보낸 상태다. 현재 이 곡은 유튜브 조회수가 6억 6000여뷰에 달하고 있다.

서 교수는 이에 대해 "세계적인 팝가수들의 영향력을 봤을땐 굉장히 큰 문제다. 하지만 잘 모르고 사용하는 경우가 많아 무조건 그들을 비난만 할 것이 아니라 욱일기의 정확한 뜻을 알려줘 더이상 사용못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세계일보

푸에르토리코 출신 가수 오즈나의 뮤직비디오에 사용된 욱일기 모습.


최근 ‘2018 러시아 월드컵’ 공식 주제가에서도 비슷한 상황이 발생했다고 서 교수는 전했다.

그는 “지난달 11일 세계적인 가수 제이슨 데룰로가 발표한 월드컵 주제곡 '컬러스(Colors)' 뮤직비디오에서도 욱일기가 등장하는데 이 곡은 FIFA 월드컵 공식 주제가이자 이번 러시아 월드컵의 공식 후원업체인 코카콜라 광고 음악이기도 해 큰 논란이 예상됐지만 네티즌들의 발빠른 항의로 현재는 뮤직비디오에서 삭제된 상황”이라고 말했다.

서 교수는 "이처럼 네티즌들과 힘을 모아 욱일기의 잘못된 사용을 정확히 지적하면 수정이 가능하다. 욱일기에 대한 다국어 메뉴얼을 만들어서 조만간에 네티즌들과 공유할 예정이다"고 전했다.

'전 세계 욱일기 퇴치 캠페인'은 국내외에서 사용되고 있는 욱일기 디자인을 사진으로 찍어 제보메일(ryu1437@hanmail.net)로 보내면 서 교수팀과 네티즌들이 힘을 모아 항의 및 수정하는 프로젝트다.

추영준 기자 yjcho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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