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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SPO 히어로] 이재성 날았다, 전북 8강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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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전주, 유현태 기자] 전북 팬들은 두 번째 골이 터지자 "이재성! 이재성! 이! 재! 성!"을 외치며 환호했다.

전북 현대는 15일 '전주성'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8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16강 2차전에서 부리람유나이티드를 2-0으로 이겼다. 1,2차전 합계 4-3으로 1차전 패배를 딛고 8강에 올랐다.

최근 전북 중원의 핵심 이재성은 최근 피곤한 기색이 역력했다. 최강희 전북 감독은 "이번 시즌 이재성의 경기력은 100%였던 적이 없다. 잘해야 80%정도 밖에 못 보여줬다. 키치전에서 처음 봤다. 이재성이 약팀 상대로 그렇게 패스미스 많이 하는 거. 시즌을 마치면 완전히 쉬어야 한다"면서 신체적, 정신적 피로감 모두 극에 달했다고 말했다.

이재성은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중앙 미드필더로 나서서 보다 적극적으로 공격에 관여했다. 최강이라는 전북에서도 가장 돋보이는 선수이지자, 2017시즌 K리그 MVP의 실력은 여전했다.

포항전에서 휴식을 취하고 익숙한 홈 경기장에서 수많은 팬들 앞에서 경기를 치른 이재성은 집중력이 한층 날카로워졌다. 흐름을 살리는 원터치패스와 좁은 공간에서도 공을 여유있게 돌리는 영리한 첫 터치와 드리블 능력. 정확한 왼발, 성실한 수비 가담과 활동량까지 모두 돋보였다. 부리람 선수들 사이를 요리조리 빠져나가면서 공격을 전개했다. 공간을 향하는 스루패스와 흐름을 살리는 원터치패스 모두 적절했다. 전반 30분 임선영의 발앞에 만들어준 것처럼 날카로운 크로스도 빼놓을 수 없었다.

수비적으로도 성실했다. 전북은 4-1-4-1 포메이션을 가동했는데, 수비형 미드필더 1명을 두고 미드필더 4명이 사실상 모두 공격적인 임무를 담당한다. 전방부터 압박하면서 수비적 부담을 나눠지는 것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다. 이재성은 활동량을 살려 요소요소에서 상대를 압박하고 실수를 유도해 역습을 차단했다.

후반 35분까지 이재성의 주옥같은 경기력에 티는 있었다. 바로 골 결정력. 전반 27분 연계 플레이로 완벽한 기회를 만들고도 마무리를 짓지 못했다. 전북이 1골 차 리드에 불안한 경기를 이어 갔으니 다 만들고도 넣지 못한 이재성의 골 결정력이 아쉬웠다. 스스로도 수원 삼성전을 마친 뒤 "골문 앞에서 결정력이 떨어지는 것이 사실"이라면서 "집중력을 높이겠다"고 밝힐 정도였다.

그리고 스스로 아쉬움을 날렸다. 이재성은 후반 39분 직접 얻어낸 프리킥으로 골망을 다시 흔들었다. 팬들은 "이재성! 이재성! 이! 재! 성!"을 외치며 환호했다. 경기 내내 선방하던 시와락 골키퍼도 손을 쓰지 못하는 완벽한 궤적과 속도였다.

이재성은 이번 시즌에도 k리그 최고의 선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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