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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1 (토)

토트넘에 0-3 참패라니…맨유, 텐 하흐 자른다→투헬 협상 재개 '가능성 U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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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에릭 텐 하흐 감독의 미래를 논의하기 시작하면서 토마스 투헬 감독이 다시 후임으로 떠올랐다.

영국 매체 '기브 미 스포츠'는 5일(한국시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앞으로 몇 달 안에 에릭 텐 하흐를 해고하기로 결정할 경우 전 첼시 감독 토마스 투헬과의 협상을 재개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보도했다.

맨유를 이끌고 있는 에릭 텐 하흐 감독은 현재 프리미어리그에서 경질 가능성이 높은 지도자 중 한 명이다.

맨유는 최근 공식전 3무1패를 거두며 4경기 연속 무승을 기록 중이다. 지난달 22일 크리스털 팰리스와의 2024-25시즌 프리미어리그 5라운드에서 0-0으로 비긴 후 트벤테(네덜란드)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리그 페이즈 1라운드 홈경기에서 1-1 무승부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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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0일엔 홈구장 올드 트래퍼드에서 열린 프리미어리그 6라운드에서 토트넘 홋스퍼에 0-3 충격패를 당했다. 당시 전반전에 주장 브루노 페르난데스가 다이렉트 퇴장을 당해 수적 열세에 처했지만, 홈에서 3골 차 완패를 당했다는 사실은 텐 하흐 감독의 입지를 크게 흔들었다.

토트넘에 완패한 텐 하흐 감독은 FC포르투(포르투갈)와의 UEFA 유로파리그 2라운드 원정 경기에서도 팬들을 실망시켰다.

이날 맨유는 전반 20분 만에 2골을 넣으며 리드를 잡았지만 이후 내리 3골을 허용해 역전 당했다. 설상가상으로 페르난데스가 경고누적으로 또 퇴장을 당했는데, 후반 추가시간 해리 매과이어가 극적인 동점골을 터트려 3-3 무승부를 이끌면서 패배를 면했다.

포르투 원정을 비기면서 맨유는 공식전 무승을 4경기로 늘렸다. 또 프리미어리그에서도 6경기 동안 승점을 7점(2승1무3패) 밖에 벌지 못해 13위에 위치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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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진이 이어지면서 텐 하흐 감독은 재계약을 맺은 지 불과 3개월 만에 경질될 위기에 처했다. 맨유 수뇌부는 2023-24시즌 FA컵 결승전에서 맨시티를 꺾고 우승을 차지하자 지난 7월 텐 하흐 감독의 계약 기간을 2026년까지 늘렸다.

그러나 시즌 초반 성적과 경기력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텐 하흐 감독의 입지는 크게 흔들리고 있다.

맨유 소식에 정통한 'MEN' 소속 스티븐 레일스턴 기자에 따르면 1만4300명의 팬들이 참가한 설문 조사에서 '텐 하흐는 경질돼야 한다'라는 선택지가 득표율 84%를 기록할 정도로 이미 많은 팬들이 텐 하흐 감독에게 등을 돌린 상태이다.

맨유도 좀처럼 상황이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자 텐 하흐 감독의 미래를 두고 논의를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텐 하흐 감독 후임으로 토마스 투헬 감독을 낙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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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체는 "텐 하흐는 시즌 초반에 비참한 출발을 견뎌내면서 엄청난 압박을 받고 있다"라며 "파브리치오 로마노 기자의 보고서에 따르면 맨유 수뇌부는 토트넘에 0-3 참패를 당한 후 텐 하흐의 미래에 대해 대화를 나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맨유가 텐 하흐 감독과 결별하기로 결정한다면, 그들은 여름에 텐 하흐를 대체할 후보 중 한 명이었던 투헬과 논의를 재개할 가능성이 높다"라며 "투헬과의 협상은 감독 권한과 급여 내용에 대한 의견 불일치로 인해 무산된 것으로 알려졌다"라고 덧붙였다.

독일 출신 투헬 감독은 세계적인 지도자 중 한 명이다. 2009년 마인츠 사령탑으로 부임해 독일 분데스리가 감독직을 시작한 그는 2015년 분데스리가 강호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지휘봉을 잡으면서 축구계에 널리 이름을 퍼트렸다.

2015-16시즌 독일축구협회(DFB)-포칼컵을 우승해 5년 만에 트로피를 선물한 투헬 감독은 선수단과 보드진과 마찰을 빚으면서 2016-17시즌을 끝으로 도르트문트를 떠났다. 2018-19시즌부터 프랑스 리그1에 진출해 파리 생제르맹(PSG)를 지휘했지만 2020년 12월에 중도 경질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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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G를 떠난 투헬은 2021년 1월 첼시 지휘봉을 잡으면서 프리미어리그 무대에 진출했다. 그는 시즌 중도 부임에도 빠르게 선수단을 장악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이끄는 기염을 토해냈다.

첼시의 통산 2번째 UEFA 챔피언스리 우승을 이끈 투헬 감독은 2022년 9월 경질당했고, 지난해 3월 바이에른 뮌헨에 부임하면서 다시 분데스리가로 돌아갔다.

당초 투헬 감독은 뮌헨과 2025년 6월까지 계약을 맺었으나 성적 부진 등을 이유로 2023-24시즌을 마친 후 계약을 해지하기로 구단과 합의했다. 투헬 감독과 함께한 마지막 시즌에서 뮌헨은 어떠한 트로피도 들지 못하며 12년 만에 무관으로 시즌을 마쳤다.

뮌헨을 떠난 투헬 감독은 여름에 텐 하흐 감독의 후임으로 맨유 지휘봉을 잡을 가능성이 높았던 지도자 중 한 명이었지만 맨유가 텐 하흐 감독과 재계약을 맺으면서 현재까지 휴식을 취하고 있다. 그러나 시즌 초반 텐 하흐 감독이 부진한 성적을 거두면서 다시 맨유 차기 사령탑 후보로 급부상했다.

사진=manutdinpidgin SNS, 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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