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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8 (수)

21개월 만에 우승 이소영 "벌에 쏘였는데 행운의 벌인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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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 우승…메이저 타이틀 욕심

"2~3년 뒤 미국 진출해 못 다 이룬 신인왕 꿈 이룰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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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최동준 기자 = 22일 경남 김해 가야CC에서 열린 '넥센 세인트나인 마스터즈 2018'에서 우승을 차지한 이소영이 트로피에 입맞추고 있다. 2018.04.22. (사진=KLPGA 제공)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오종택 기자 = 데뷔 시즌 우승을 하고도 신인왕에 오르지 못했던 이소영(21·롯데)이 4타 차 뒤집기쇼를 펼치며 1년 9개월 만에 우승을 추가했다.

이소영은 22일 경남 김해 가야 컨트리클럽(파72·6810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총 상금 6억원) 최종일 3라운드에서 버디 6개, 보기 1개로 5언더파 67타를 쳤다.

최종 합계 9언더파 207타로 공동 2위 그룹을 2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 트로피에 입을 맞췄다. 데뷔 시즌인 2016년 7월 '초정탄산수 용평리조트 오픈'에서 깜짝 우승한 뒤 통산 2승째를 달성했다.

하와이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LPGA) 투어 '롯데 챔피언십'에 다녀와 큰 기대를 안했지만 최종일 파5 4개 홀에서 모두 버디를 잡아내며 역전 우승을 거뒀다.

이소영은 "LPGA 투어에 다녀온 후라 피곤해서 기대를 안 했는데 우승하게 돼서 기쁘다"며 "아버지가 목 디스크 때문에 (대회장에) 못 오셨는데 우승 소식을 전해드릴 수 있어 더 기쁘다"고 소감을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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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최동준 기자 = 22일 경남 김해 가야CC에서 열린 '넥센 세인트나인 마스터즈 2018'에서 우승을 차지한 이소영이 동료들에게 축하 물세례를 받고 있다. 2018.04.22. (사진=KLPGA 제공) photo@newsis.com



2라운드 도중 벌에 쏘이는 드문 경험을 했다. 이소영은 "2라운드 때 팔을 벌에 쏘였다. 대회 중 벌에 쏘인 것은 처음"이라며 "간지러워서 계속 붙잡고 있었다. (우승을 했으니) 좋은 벌이었던 것 같다"고 웃었다.

아마추어때 국가대표를 지내며 큰 대회 경험을 많이 한 덕에 이소영은 강심장으로 불렸다. 지금도 어지간하면 긴장하지 않는다.

이소영은 "1번 홀 버디 이후 우승 생각이 살짝 들기도 했지만 내 플레이만 하자고 마음을 바꿔 먹었다. 끝나고 나서도 몇 타 차인 줄 몰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2016년 우승과 이번 대회 모두 퍼트가 잘 됐다. 모든 게 잘 맞아 떨어져 생각한 대로 버디를 할 수 있었다. 1등이라는 생각을 하지 않아서 그런지 편하게 경기했다"고 설명했다.

이소영은 데뷔 시즌부터 우승하며 생애 한 번뿐인 신인왕을 손에 넣는 듯 했지만 시즌 막판 부진, 우승이 없었던 이정은(22·대방건설)에게 근소한 차로 신인왕을 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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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최동준 기자 = 22일 경남 김해 가야CC에서 열린 '넥센 세인트나인 마스터즈 2018'에서 우승을 차지한 이소영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8.04.22. (사진=KLPGA 제공) photo@newsis.com



지난해에는 톱10에 6차례 들었지만 우승과는 거리가 있었다. 그 사이 이정은은 6관왕을 휩쓸며 KLPGA 투어 대세가 됐다.

이소영은 "2016년 목표였던 신인왕과 1승 중 절반만 이뤄 아쉬웠다. 2∼3년 더 기량을 쌓고 미국에 가고 싶은데, 미국에 간다면 신인왕을 목표로 삼으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올해 목표가 1승이었는데 남은 대회에서 그냥 우승이 아니라 메이저 우승을 하면 좋겠다"며 "한국여자오픈이 가장 욕심나지만 다음 주에 있을 KLPGA 챔피언십에서도 우승할 수 있도록 준비를 잘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ohjt@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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