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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7 (월)

거침없는 ‘팀 킴’…스웨덴도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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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여자 컬링, 5승1패로 공동 1위 등극

남은 3경기 약체…예선 1위 가능성



한겨레

컬링 여자 대표팀의 김선영(왼쪽)과 김영미가 19일 강원도 강릉컬링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겨울올림픽 컬링 여자 예선 7차전 스웨덴과의 경기에서 빙판을 닦고 있다. 강릉/김성광 기자 flysg2@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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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성 ‘갈릭티코’의 질주가 거침없다. 컬링 여자 대표팀은 선두를 달리던 스웨덴마저 꺾고 조별리그 공동 1위로 올라섰다.

주장 김은정(스킵)이 이끄는 컬링 여자 대표팀은 19일 강원도 강릉 컬링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겨울올림픽 조별예선 6차전에서 5전 전승을 거두고 1위를 달리던 세계랭킹 5위 스웨덴(스킵 안나 하셀보리)을 7-6으로 제압하고 스웨덴과 함께 공동 1위에 올랐다. 스웨덴은 예선 1~5차전을 모두 승리하며 라운드 로빈 방식(풀리그)으로 치러지는 예선 1위를 질주하다 한국에 첫 패배를 당했다. 한국은 앞으로 남은 3경기에서 1승만 더 거두면 준결승 진출을 확정짓게 된다.

김영미(리드), 김선영(세컨드), 김경애(서드), 김은정 차례로 투구를 한 한국은 스웨덴과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1엔드를 유리한 후공으로 시작하고 실수를 범해 오히려 1점을 내줬다. 하지만 이후에는 큰 실수 없이 점수를 쌓으면서, 찬스에서 번번이 대량 득점에 실패한 스웨덴을 8엔드에 7-3까지 점수차를 벌렸다. 하지만 스웨덴의 막판 뒷심도 무서웠다. 스웨덴은 9엔드에 2점을 따고, 한국의 후공인 10엔드에도 득점에 성공했다. 한국은 스웨덴의 추격을 힘겹게 뿌리치고 1점차 승리를 지켜냈다.

한국은 남은 3경기 결과에 따라 예선 1위도 노릴 수 있다. 1위로 준결승에 진출하면 4위 팀과 맞붙게 돼 결승 진출에 유리하다. 한국의 남은 상대는 공동 4위 미국(3승3패), 공동 9위인 러시아 출신 선수, 덴마크(이상 1승5패) 등 비교적 하위권 팀이다. 이미 예선 첫 경기에 세계랭킹 1위 캐나다와 2위 스위스를 꺾는 등 초반부터 강팀들을 줄줄이 이긴 한국이기에 더이상 두려운 상대는 아니다.

한국이 강팀 킬러가 된 비결은 10년에 걸쳐 이뤄진 멘털 트레이닝 덕이다. 김민정 대표팀 감독은 “우리는 상대가 누구인지 생각하지 않는 정신력 훈련을 해왔다. 10년 전부터 그 부분에 가장 오랜 시간을 보냈다”고 강조했다. 멘털 스포츠인 컬링은 기술이 뛰어나도 심리적으로 흔들리면 무너지기 십상이다. 지난해 삿포로겨울아시안게임 결승에서 패배를 안긴 중국에 설욕전을 펼칠 때도 이들은 “전혀 신경쓰지 않았다”고 했다. 비교적 약체인 일본에 5-7로 패한 것 역시 정신력이 흔들렸기 때문이다. 김경애는 “일본한테는 이기고 싶은 마음이 너무 컸다. 그게 패인이었다”고 했다.

한편, 사실상 4강 진출이 좌절된 남자 대표팀(스킵 김창민)은 이탈리아(스킵 조엘 레토르나)와의 예선 7차전에서 8-6으로 승리하며 아쉬움을 달랬다.

허승 기자 rais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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