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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0 (목)

문화올림픽 열기 뜨겁다, 관람객 40만명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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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오후 7시30분 강원 강릉시의 올림픽파크 내에 자리잡고 있는 강릉아트센터 대공연장인 사임당홀에서 열린 강원도립극단의 ‘메밀꽃 필 무렵’ 공연은 2주전 이미 예약이 완료됐다.

이 작품은 동계올림픽 개최지인 평창이 고향인 고 이효석 선생의 단편소설 ‘메밀꽃 필 무렵’을 새롭게 각색해 무대 위로 올린 것이다.

하룻밤 순정이 평생의 사랑이 된 과정을 노래와 춤, 퍼포먼스를 가미해 신명나는 대중극으로 재탄생시킨 이 작품은 1년여 동안 강원도를 비롯해 서울, 대구, 경주 등에서 26회 선보이며 1만7364명의 관객을 만났다.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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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회당 660여명의 관람객을 끌어 모으며 선전한 셈이다.

동계올림픽 빙상경기 개최도시인 강릉에서 선보인 이번 공연의 반응은 더욱 뜨거웠다. 강릉아트센터 사임당홀 998석이 만석을 이루고, 혹시 발생하질 모를 노쇼(No Show)를 예상하고 입장 대기자까지 줄을 설 정도였다.

선욱현 (재)강원도립극단 예술감독(51)은 “이렇게 폭발적인 반응이 나타날지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며 “올림픽 손님들에게 한국의 멋을 제대로 전달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선 감독은 이어 “극단 직원들도 표가 없어 지인들을 제대로 초청하지 못한 것은 처음”이라고 덧붙였다.

외국인 관광객들은 설 이튿날인 지난 17일 강릉시 명주동 ‘강릉대도호부(江陵大都護府)’ 관아에서 진행된 합동세배 퍼포먼스인 ‘무술년 임영 대동 도배례’에 대해 많은 관심을 보였다.

2000여명의 주민들이 각 마을을 대표하는 촌장들에게 합동으로 세배하는 모습을 본 외국인들은 ‘어메이징’을 연발했다.

이처럼 동계올림픽 기간에 맞춰 진행되고 있는 450여개 ‘문화올림픽’ 프로그램에 대한 국내외 관람객의 반응이 폭발적이다.

강원도는 지난 3일 문화올림픽 개막축제 이후 18일까지 각종 프로그램의 누적 관람객이 40만명을 넘어섰다고 19일 밝혔다.

지난 설 연휴 기간 동안에만 18만명 가량이 문화올림픽 프로그램을 즐긴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강원도와 올림픽 개최도시인 강릉시, 평창군, 정선군에서 진행된 문화올림픽 프로그램의 관람객 수만 합산한 것이다.

강원도는 계획 단계부터 올림픽 경기 시간과 주요 경기장 위치, 관람객 동선과 편의 등을 고려해 각종 공연을 설계한 것이 흥행을 견인한 것으로 보고 있다.

최문순 강원도지사는 “동계올림픽조직위원회 등이 준비한 문화행사 관람객 수를 포함한다면 훨씬 더 많을 것”이라며 “평화와 문화가 이번 동계올림픽의 가장 소중한 자산으로 남을 것 같다”고 말했다.

<최승현 기자 cshdmz@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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