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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5 (수)

이슈 박항서의 베트남

베트남 현지는 축구 열풍…박항서가 남긴 향기는 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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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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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정형근 기자]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리는 순간 베트남 시민들은 박수를 보냈다. 베트남 선수들은 아쉬움의 눈물을 흘렸다. ‘박항서 매직’은 베트남에 강한 여운을 남겼다.

베트남은 27일 중국 창저우 올림픽 스포츠 센터에서 열린 2018년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결승전 우즈베키스탄과 경기에서 연장 접전 끝에 1-2로 졌다.

베트남은 동남아시아 축구 역사상 처음으로 AFC U-23 챔피언십 결승전에 올랐다. 역사가 짧은 대회지만, 동남아시아 축구가 그동안 아시아 축구계에서 동아시아와 서아시아 위세에 밀린 변방의 위치였다는 점을 고려하면 역사적인 쾌거다.

베트남 언론 익스프레스에 따르면 박항서 감독은 경기 직후 인터뷰에서 “악천후 속에서 경기가 펼쳐졌지만 선수들이 위대한 정신을 보였다. 행복하다. 축구 인생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자랑스러운 대회이다. 선수들에게 감사하다”는 소감을 밝혔다.

통한의 결승 골을 내줬지만 베트남 현지는 축제 분위기다. 박항서 감독은 '베트남의 히딩크'가 됐다. 2002년 한국이 월드컵 4강에 올랐을 때와 분위기가 비슷하다. ‘축구 변방’의 국가가 중심에 오른 순간이었기 때문이다.

베트남은 체력적인 열세를 갖고 경기를 치렀다. 베트남은 3경기 연속 120분의 혈투를 펼쳤다. 20일 이라크와 8강전, 23일 카타르와 4강전에서 승부차기 끝에 승리하며 결승전에 올랐다. 베트남은 우즈베키스탄과 결승전에서 연장 후반 14분 통한의 결승 골을 내줬다.

준우승에 그쳤지만 박 감독이 만들 베트남의 기적은 새로운 출발을 알렸다. 박항서는 베트남 감독 부임 4개월 만에 팀을 결승전에 올렸다. 박 감독은 국가 대표 팀과 23세 이하 대표 팀을 모두 지휘한다. 2019년 AFC 아시안컵, 2020년 도쿄 올림픽에서 새로운 기적에 도전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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