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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동시에 세심하면서 온화한 면도 분명히 있다. 김경문 감독과 함께 해본 사람들이라면 모두가 공감하는 점이다. 김경문 감독을 선수로 또 코치로 23년 동안 알고 지냈던 NC 강인권 감독, 신인 시절 삼성에서 처음 만나 2008년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을 함께 했던 두산 이승엽 감독의 경험담이 이를 증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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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문 감독에게 '믿음의 야구'라는 이미지가 심어진 결정적인 계기가 바로 이승엽 감독이었다. 김경문 당시 국가대표 감독은 베이징 올림픽 기간 극심한 슬럼프에 빠져 있던 이승엽 감독을 계속해서 경기에 내보냈고, 이승엽 감독은 '약속의 8회'를 상징하는 결정적인 홈런으로 믿음에 부응했다. 이승엽 감독은 그때를 돌아보며 "김경문 감독님이 아니었으면 경기에 나가지도 못 했을 텐데 다행히 경기에 나가고 마지막에 결과가 좋아서 다행이다. 감독님은 워낙 선수를 잘 믿어주신다"라고 말했다.
믿음의 끝에는 단호한 결단도 있다. 이승엽 감독은 "그런데 무서운 분이라…말씀은 하지 않으셔도 감독님만의 카리스마가 있다. 표현력이 부족해서 그런데 무섭다기 보다는 뭔가 모를 아우라가 있다"며 "선수들을 한 곳으로 모으는 힘이 있다"고 했다. '무섭다'는 말은 금방 거둬들이고 '카리스마'를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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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인권 감독 또한 김경문 감독의 인간적인 면모를 강조했다. 그는 "엄한 분이라고 생각하실 텐데 그렇지 않다. 이면에 따뜻한 면을 갖고 계시다. 선수들에 대한 애정이 깊다. 내가 처음 두산에 갔던 게 서른 넘어서(2002년)인데 그때 훈련을 엄청나게 많이 시키셨다. 서른살 될 때까지 그렇게 해본 적이 없었다. 그때는 못 하겠다는 말을 할 수 있는 분위기도 아니었다. 그런데 또 시간이 지나면 늘 문자로 따뜻한 말씀 해주시고, 또 왜 훈련해야 하는지 이해를 시켜주셨다. 선참 선수들이 해야할 일이 뭔지 정립해주시기도 헀다"고 얘기했다.
강인권 감독에게는 '롤 모델' 같은 존재가 김경문 감독이다. 강인권 감독은 "확실히 엄격한 분이셨다. 카리스마야 다들 아실 거다. 그런데 그러면서도 따뜻한 면이 있었다. 사소한 것들 챙겨주시고, 따뜻한 면들이 인상 깊었다. 나도 그렇게 하려고 노력하고 있는데 아직은 김경문 감독님에 못 미친다"고 했다.
NC는 바로 다음 3연전에서 김경문 감독의 한화를 상대한다. 7일부터 9일까지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릴 원정 3연전에서 '사제 대결'이 펼쳐진다. 강인권 감독은 "경기는 경기니까, 축하드릴 일은 축하드리고 또 경기에서는 내가 얼마나 성장했는지 보여드릴 점이 있는 것 같다. 그래야 더 뿌듯하게 보시지 않을까"라고 밝혔다.
'카리스마 뒤 따뜻함'은 두 사람의 최근 대화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강인권 감독은 3일 김경문 감독과 통화했다면서 "선임되신 것보다 내 걱정을 더 하시더라. 요즘 안 좋더라, 살 빠지더라 하셨다"며 미소를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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