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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7 (월)

정현 ‘완벽한 날’…호주오픈 1회전 48분 만에 기권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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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위 즈베레프, 2세트 때 ‘포기’

압도적이고 완벽했다. 정현(58위·삼성증권 후원·사진)이 2018 호주오픈 1회전을 가볍게 승리하고 쾌조의 출발을 알렸다.

정현은 16일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2018 호주오픈 남자단식 1회전에서 미샤 즈베레프(독일·35위)에게 기권승을 거뒀다. 정현이 1세트를 6-2로 이긴 뒤 2세트 4-1로 앞선 상황에서 즈베레프가 기권해 48분 만에 경기를 끝냈다.

즈베레프는 이번 대회에서 32번 시드를 받고 출전했다. 그런 즈베레프를 상대로 정현은 초반부터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밀어붙였다. 1세트 게임스코어 1-1에서 즈베레프의 서비스게임을 브레이크하며 기선을 제압한 정현은 이후 3게임을 내리 더 따내며 5-1로 차이를 벌린 끝에 쉽게 1세트를 가져왔다.

2세트도 1세트와 비슷한 양상으로 전개됐다. 게임스코어 0-1에서 자신의 서비스게임을 브레이크당할 위기에 처한 정현은 강력한 서브를 앞세워 위기를 벗어났다. 이어 내리 3게임을 더 따내 즈베레프의 경기 의지를 꺾어버렸다.

즈베레프는 서브 후 적극적으로 달려들어 펼치는 네트 플레이를 주무기로 하는 선수다. 하지만 정현은 이날 자신의 장기인 백핸드는 물론 포핸드마저 좋은 감각을 보이며 즈베레프가 좀처럼 앞으로 나오지 못하게 봉쇄, 경기를 쉽게 풀어갔다. 이날 승리로 정현은 즈베레프와의 상대전적을 3승무패로 벌리며 ‘천적’임을 입증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호주오픈 1회전을 통과한 정현은 2회전에서 타나시 코키나키스(호주·216위)를 3-1(6-2 6-7 7-6 6-4)로 꺾은 다닐 메드베데프(러시아·53위)를 상대한다. 정현은 지난해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넥스트 제너레이션 파이널스에서 우승했을 때 준결승에서 메드베데프를 제압했다.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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