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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2 (토)

김태형 감독 "린드블럼, 니퍼트처럼 1선발 역할 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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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발 로테이션 고민 중"…6선발로 이영하 암시

연합뉴스

김태형 감독
(서울=연합뉴스) 김승욱 기자



(서울=연합뉴스) 김승욱 기자 = 외국인 투수 더스틴 니퍼트(37·kt wiz)와 조쉬 린드블럼(31·두산 베어스)은 2018시즌 프로야구 KBO리그에서 큰 주목을 받는 선수들이다.

같은 미국 출신으로 지난 시즌까지 두산과 롯데 소속이던 니퍼트와 린드블럼은 각자 우여곡절 끝에 올 시즌 새 유니폼을 입게 됐다.

두산 입장에서는 린드블럼이 니퍼트처럼 에이스 역할을 잘 해낼 수 있을지 큰 관심이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1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제37회 두산 베어스 창단 기념식' 이후 취재진과 만나 린드블럼에 대한 기대감을 피력했다.

김 감독은 니퍼트와 린드블럼을 비교하기 조심스러워하면서도 자기 생각을 비교적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그는 "니퍼트는 지금 팔 상태라든지 이런 부분에 무리가 간 면이 있다고 판단했다"며 "시즌 막판에도 그렇고, 경기를 운영하는 데 있어서 본인이 버거워한 모습을 보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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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wiz 유니폼 입은 니퍼트
(서울=연합뉴스) 투수 더스틴 니퍼트가 5일 kt wiz와 계약을 체결, 유니폼을 입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18.1.5 [kt wiz 제공=연합뉴스] photo@yna.co.kr



2011년 KBO리그에 데뷔한 니퍼트는 두산 베어스에서 7년 동안 185경기에 나와 94승 43패, 평균자책점 3.48의 빼어난 성적을 거뒀다.

하지만 30대 후반으로 접어든 나이 탓에 구위가 떨어졌다.

그는 두산과 몸값에 대한 이견이 좁혀지지 않아 재계약에 실패, 사실상 '낙동강 오리알' 신세가 됐다가 결국 kt와 손을 잡았다.

린드블럼은 롯데와 협상 과정에서 롯데 구단의 불합리한 처사가 있었다고 대외적으로 비판했고, 이후 두산과 계약했다.

김 감독은 "린드블럼은 점수를 주거나 승수를 쌓는 것을 떠나 마운드 운영이 (최근 니퍼트보다) 조금 더 괜찮아 보였다"며 "올해는 린드블럼이 니퍼트의 역할을 해야 한다고 보는 게 맞지 않겠느냐. 1선발로 본다"고 설명했다.

두산은 2016, 2017시즌을 함께한 니퍼트와 마이클 보우덴 등 2명의 외국인 투수를 모두 내보냈다.

두산은 새 외국인 투수인 린드블럼, 세스 후랭코프와 기존 토종 투수들인 장원준, 유희관, 함덕주 등으로 선발 로테이션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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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자이언츠로 복귀한 린드블럼
[롯데 자이언츠 제공=연합뉴스]



다만, 김 감독은 선발 로테이션을 몇 명으로 이룰지 고민 중이다.

그는 "장원준과 유희관이 지난 3년간 많이 던져서 올 시즌도 5일 로테이션으로 돌아갈 수 있을지, 아니면 6명으로 짤지 생각 중"이라며 "작년 마무리 훈련에서 이영하가 굉장히 좋아 보였다. 시즌 때보다 한 단계 성장한 모습이더라"고 말해 '6선발'로 이영하를 고려 중이라고 암시했다.

ksw08@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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