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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8 (화)

농구대표팀 소집, 2~3경기지만 손익 계산 바쁜 10개 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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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대표팀 소집 당일 희비가 엇갈린 최부경(서울 SK·왼쪽)과 김종규(LG). /뉴스1 DB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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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2라운드가 진행 중인 프로농구가 전에 없던 '대표팀 소집'이라는 또 다른 변수를 맞는다. 팀 별 2~3경기 정도에 불과한 공백이지만, 10개 구단들은 손익 계산에 여념이 없다.

허재 감독이 이끄는 남자 농구 국가대표팀은 지난 13일 진천선수촌에 소집해 훈련에 돌입했다. 2019 국제농구연맹(FIBA) 월드컵 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 예선을 치르는 한국은 23일 뉴질랜드 원정, 26일 중국 홈경기를 앞두고 이번 대표팀을 소집했다.

프로농구는 이번주까지는 정상적으로 진행되고, 대표팀 경기가 열리는 다음주 1주일간 휴식에 돌입한다. 결국 대표선수 없이 치르는 경기는 이번주 열리는 팀별 2~3경기가 된다.

12명의 엔트리 중 상무 소속의 허웅, 이승현을 제외한 10명은 프로팀 소속이다.

울산 현대모비스(이종현, 전준범), 안양 KGC(양희종, 오세근), 창원 LG(김시래, 김종규) 등 3개 팀은 2명씩 빠지고 인천 전자랜드(박찬희), 서울 SK(최준용), 부산 KT(허훈), 전주 KCC(이정현) 등 4개 팀은 한 명씩 차출됐다. 원주 DB, 고양 오리온, 서울 삼성 등 3개 구단은 한 명도 발탁되지 않았다.

대표급 선수들이 빠지기에 각 구단들도 이 공백에 대해 많은 대비를 하고 있다. 대표팀 합류 당일 최부경(SK) 대신 김종규(LG)가 합류하면서 양 팀의 희비도 엇갈리게 됐다.

당초 대표팀의 빅맨 4자리 중 한 명을 김종규가 차지할 예정이었지만 부상으로 최부경이 발탁됐다. 그러나 김종규가 빠른 회복세를 보이면서 재발탁이 결정됐다.

SK는 김선형의 부상에 최준용, 최부경까지 주전 3명을 뺀 채 경기를 할 뻔 했지만 한숨을 돌리게 됐다. 다만 김선형의 리딩 역할을 나눠서 해줬던 최준용이 빠지면서 최원혁, 정재홍 등 백업가드들의 역할이 커질 전망이다. 그래도 대표팀 차출 이전까지 11승(2패)이나 벌어놨기에 선두를 빼앗길 가능성은 크지 않다.

반면 현재 5승7패에 그치고 있는 LG는 김시래, 김종규까지 빠지면서 더욱 어려운 상황에 놓이게 됐다. 전자랜드, 현대모비스, KT 등 역시 대표팀 차출이 된 팀을 차례로 만난다는 점은 그나마 다행이다.

2명이 빠지는 현대모비스와 KGC도 힘든 한주를 보내야 한다. 현대모비스의 경우 야전사령관 양동근이 남아있다는 점은 다행이지만, 두 외인의 시너지가 나지 않는 상황에서 이종현이 차출된다는 점은 큰 타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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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주축 오세근(왼쪽)과 양희종이 동시 이탈하는 안양 KGC. /뉴스1 DB © News1 황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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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쑥날쑥한 경기력을 보이는 KGC도 오세근, 양희종의 이탈은 상당히 크게 느껴진다. 각 팀 별 비중으로만 따지면 가장 크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더구나 이번주 오리온, DB 등 차출선수가 없는 2팀을 차례로 만나야 하는 일정도 불운하다. 주축 둘이 빠진 상태로 100% 전력을 상대해야하는 부담감이 크다.

전자랜드, KCC, KT는 상대적으로 타격이 적은 편이다. 전자랜드는 단신 외인 조쉬 셀비의 역할을 늘리는 한편, 백업가드 박성진의 역할이 늘어날 전망이다. 유도훈 감독은 지난주부터 박찬희의 이탈을 대비해 박성진의 출전시간을 조금씩 늘려왔다.

KCC는 최고연봉자 이정현이 빠지지만, 워낙 선수층이 두텁기에 큰 문제는 되지 않을 전망이다. 오히려 전태풍, 하승진, 송교창 등이 그대로 남아있기에 이번주 좀 더 탄력을 받을 수 있다.

KT도 1순위 신인 허훈이 빠지는 것이 적지 않은 공백이지만, 현재 1승11패에 그치고 있는 팀 성적에 큰 영향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KT는 부진한 외인 문제와 팀 전술 등 다른 요인들을 하루 빨리 다잡아야하는 상황이다.

차출 선수가 없는 DB, 삼성, 오리온은 이번주에 많은 승수를 쌓아야하는 입장이다. 특히 시즌 초반 이변을 일으키며 2위에 올라있는 DB는 선두 SK를 추격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starburyn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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