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아스 5⅔이닝 1실점…다저스, 연장에서 샌프란시스코 격파

우리아스, 류현진·커쇼 등과 선발진 잔류 예상

다저스 좌완 훌리오 우리아스가 28일(한국시간) 샌프란시스코전에서 투구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로스앤젤레스 다저스가 애지중지하는 '거물급 신예' 좌완 훌리오 우리아스(21)가 시즌 첫 등판에서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우리아스는 2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AT&T 파크에서 열린 2017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방문 경기에 선발 등판해 5⅔이닝 동안 4피안타 4볼넷 4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볼넷 4개 때문에 투구 수(90개)가 늘어나며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3자책점 이하)는 아웃카운트 하나가 모자라 놓쳤지만, 최고 시속 153㎞의 포심 패스트볼과 슬라이더·커브·체인지업 조합은 샌프란시스코 타선을 억제하기에 충분했다.

지난해 18경기(15경기 선발)에서 5승 2패 평균자책점 3.39를 올린 우리아스는 다저스가 자랑하는 마운드의 미래다.

다저스는 우리아스의 어깨와 팔꿈치를 보호하기 위해 개막 후 1개월가량 지난 뒤에야 메이저리그 마운드에 올릴 정도로 공을 들인다.

아직 경험이 많지 않은 우리아스는 샌프란시스코 타선의 인내심에 투구 수가 늘어나며 고전했지만, 강력한 구위를 앞세워 위기를 넘겼다.

우리아스의 유일한 실점은 6회말 나왔다.

1-0으로 앞선 가운데 1사 후 브랜던 벨트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줬고, 1루 견제 실책으로 3루까지 주자를 보냈다.

에두아르도 누네스를 체인지업으로 삼진 처리한 우리아스는 버스터 포지를 고의4구로 걸렀지만, 크리스티안 아로요에게 안타를 맞고 동점을 허용한 뒤 마운드를 내려갔다.

다저스는 당분간 우리아스와 클레이턴 커쇼, 알렉스 우드, 브랜던 매카시, 류현진, 마에다 겐타까지 6명으로 선발 로테이션을 꾸릴 예정이다.

평균자책점 8.05로 부진에 빠진 마에다가 반등에 실패하면, 우리아스는 그대로 5인 체제 선발 로테이션에 잔류할 전망이다.

이날 다저스는 1-1로 맞선 연장 10회초 대거 4득점 해 샌프란시스코를 5-1로 제압, 11승 12패가 됐다.

시즌 초 부진을 면치 못하는 샌프란시스코는 8승 15패로 지구 최하위에 머물렀다.

4b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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