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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MLB 첫 아프리카 선수 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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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츠버그, 남아공 출신 은고에페 데뷔

중앙일보

[피츠버그 구단 홈페이지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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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첫 아프리카 메이저리거가 탄생했다. 주인공은 미국 프로야구(MLB) 피츠버그 파이리츠의 기프트 은고에페(27). 남아프리카공화국 국적 흑인 은고에페는 지난 8년간 마이너리그에서 뛰며 절치부심하다 일생의 소망을 이뤘다.

지난 27일 시카고 컵스와 경기 4회초 수비 때 투수와 교체돼 그라운드를 밟으며 ‘사상 섯 아프리카 출신 메이저리거’가 되는 영예를 안았다. 4회말 첫 타석에서 중전안타도 때렸다. 그가 1루 베이스를 밟자 동료와 팬들 모두 환호를 보냈다.

남아공 야구는 백인의 스포츠였고 대표팀도 백인 위주였다. 남아공 북동부 피터즈버그에서 태어난 그는 하우텡 야구클리닉에서 야구를 배웠다고 한다. 남아공 클럽 팀인 랜드버그 메츠 구단에서 일하던 어머니 모린과 함께 클럽하우스 내 골방에서 자라면서 자연스럽게 야구를 접했다. 어릴 적부터 잠재력을 드러낸 그는 2008년 9월 MLB 아카데미에 참가했다가 파이리츠 스카우트의 눈에 띄었고, 바로 계약한 뒤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하지만 빅리그 진입은 쉽지 않았다. 그는 2009년부터 지난해까지 8년이란 세월을 마이너리그에서 버텼다. 지난해까진 수비에 비해 허약한 타격능력 때문에 퇴짜를 맞았다. 그러나 올해 스프링캠프에서 4할대 타율을 뽐내며 빅리그에 발을 내밀었다.

은고에페는 아들의 메이저리그행을 보지 못하고 2013년 세상을 떠난 어머니를 떠올렸다. 그는 “메이저리거가 된 나를 하늘에서 내려다보면서 행복해 하실 것”이라고 말했다.

온라인 중앙일보

여성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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