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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현주엽·김영만, 농구 첫 ‘후배 감독 선배 코치’ 호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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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 시절부터 LG서 한솥밥 인연

현 감독 간곡한 부탁에 파격 도전



경향신문

현주엽 감독(왼쪽), 김영만 코치




현주엽 신임 창원 LG 감독(42)이 가장 먼저 손을 내민 사람은 3년 선배 김영만 전 원주 동부 감독(45)이었다. 코치 경험 없이 곧바로 감독직을 맡은 자신을 도와 LG의 첫 우승 행보를 함께할 코치로 그를 낙점했다.

LG는 27일 김영만 코치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1997년 출범한 한국프로농구에서 감독 출신 지도자가 코치로 후배 감독을 보좌하는 것은 처음 있는 파격이다. 과거 안준호 청주 SK 감독이 서울 삼성 코치로, 유도훈 KT&G 감독이 전자랜드 코치로, 김상식 KT&G 감독대행이 오리온스 코치로 변신했지만 모두 선배 감독과 일했다.

김영만 코치는 마산고, 중앙대 출신으로 2002년부터 2006년까지 3시즌 동안 고향팀 LG에서 선수로 뛰었다. 현주엽 감독과는 2005~2006시즌 LG에서 한솥밥을 먹은 데 이어 두 번째 만남에서 ‘후배 감독-선배 코치’의 인연을 쌓게 됐다. 김 코치는 27일 “어려운 결정이었지만, 고향팀이자 친정팀에서 현주엽 감독을 도와 새로운 도전을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현 감독은 구단 프런트와 코치 후보군을 상의하면서 최적임자로 김 전 감독을 먼저 이야기했고, 곧바로 그를 찾아가 함께해줄 것을 간곡하게 부탁했다. 김 코치는 “후배 아래서 코치로 일한다는 데 대해 고민을 많이 했다. 주변 분들과도 상의했다. NBA에서나 야구에서는 많이 있는 일이라고 해서 유연하게 생각하게 됐다”고 밝혔다.

현 감독은 “국가대표팀에서 같이 뛰기도 했지만 LG에서 한 시즌을 함께하면서 많이 친해졌다”면서 “사석에선 영만이 형, 팀에선 김 코치님으로 부르며 잘하겠다”고 말했다.

<김경호 선임기자 jerom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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