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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4 (월)

차이 하나 ‘여유’…최원태 “기회 왔을 때 잡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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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최원태(20·넥센)는 기회를 얻었다. 돌발변수가 없다면, 그는 ‘선발투수’로 개막을 맞이한다.

넥센의 2017시즌 선발진은 외국인투수 앤디 밴헤켄, 션 오설리반, 신재영은 기본 축이다. 스프링캠프 동안 다수가 두 자리 놓고 경쟁한 가운데 최원태가 앞서나갔다.

장정석 감독은 지난 22일 “오주원과 금민철이 5선발을 두고 경쟁 중이다”라고 밝혔다. 에둘러 최원태의 4선발을 알렸다.

매일경제

넥센 선발투수 한 자리를 꿰찬 최원태는 23일 kt와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사진=MK스포츠 DB


어느 정도 윤곽은 잡혔다. 넥센은 지난 14일부터 시작한 시범경기를 밴헤켄-오설리반-신재영-최원태-오주원 순으로 선발투수를 내보내고 있다.

2015년 신인 1차 지명을 받은 최원태는 개막 엔트리에 합류한 적도 없다. 그의 프로 데뷔는 여름이 찾아올 기미가 보였던 2016년 5월 말이었다.

최원태는 지난해 17경기(선발 11경기)에 등판해 2승 3패 평균자책점 7.23을 기록했다. 아주 빼어난 성적은 아니지만 가능성을 보여줬다. 이에 연봉도 1800만원이 인상(2700만원→4500만원)됐다.

옆구리 부상으로 시즌을 끝까지 뛰지 못했던 그는 “기대를 많이 하는 만큼 더 열심히 해야 할 것 같다”라며 겨우내 이를 악물었다.

그리고 스프링캠프 동안 눈도장을 받았다. 4차례 연습경기에 등판해 7이닝 5실점(2자책)으로 평균자책점 2.57을 올렸다. 삼성전(2⅔이닝 5실점 2자책) 외 3경기는 무실점 쾌투였다.

지난 17일 한화와 시범경기에도 3이닝 4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3회 안타 3개를 맞고 2점을 내줬으나 2회까지 탈삼진 3개를 잡으며 무실점으로 버텼다.

최원태는 1년 전과 비교해 특별히 구속, 구종 등이 크게 바뀐 게 없다고 했다. 달라진 건 그의 자세다. 최원태는 “마운드에 오르면 긴장을 많이 했는데, 이제는 여유가 좀 생겼다”라며 웃었다.

최원태의 1군 2번째 시즌 목표는 ‘풀타임’이다. 아프지 않는 게 우선이고 자리 하나를 확실히 꿰차는 게 그 다음이다.

지금은 고정이나 경쟁은 계속 된다. 한현희와 조상우의 선발투수 복귀 카운트다운도 점점 줄고 있다. 최원태는 “기회가 왔을 때 잡아야 한다”라며 의욕을 나타냈다.

넥센은 28일과 30일 연습경기 없이 훈련으로 시즌 마지막 준비를 한다. 23일 고척 kt전은 최원태의 2번째 시범경기 선발 등판이자 시즌 전 마지막 점검 무대다.

[rok1954@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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