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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4 (토)

이슈 동아시아 영토·영해 분쟁

독일 "8월 남중국해에 군함 파견 계획"...美 "독일의 지원 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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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만에 남중국해 군함파견...대중견제 동참

영국과 프랑스도 잇따라 항공모함·잠수함 파견

아시아경제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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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 독일정부가 8월 중 남중국해에 군함을 파견한다고 알려지면서 앞서 항공모함과 잠수함 등을 파견한 영국, 프랑스에 이어 독일도 직접적으로 미국과 중국의 남중국해 분쟁에 뛰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정부는 해당 소식에 독일의 지원을 환영한다 밝힌 가운데 중국정부는 자국의 영해를 침범하지 말라고 경고성 메시지를 전달했다.


3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와 주요외신들에 따르면 독일 정부가 8월 중 남중국해에 호위함 1척을 파견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익명의 독일 고위관리에 따르면 8월 중 아시아로 출발할 독일 호위함 1척이 남중국해를 통과할 것이며, 다만 중국이 영유권을 주장 중인 지역의 12해리 수역은 통과치 않을 것이라 알려졌다. 독일정부가 남중국해에 군함을 파견하는 것은 지난 2002년 이후 20년만이라고 주요외신들은 전했다.


외신들의 보도 직후 미 국무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인도-태평양에서 규칙에 기반한 국제 질서를 지키기 위한 독일의 지원을 환영한다"며 "국제사회는 개방 된 해양 질서의 보존에 중요한 이해 관계를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최근 남중국해에서는 미국이 중국의 영유권 주장에 맞서 진행 중인 '항행의 자유' 작전에 미국과의 동맹국들이 잇따라 합동훈련을 실시 중이다. 독일보다 앞서 프랑스는 핵추진 공격 잠수함인 에머호드함을 남중국해에 파견했으며, 영국은 항공모함인 퀸엘리자베스함이 이끄는 전단을 올해 초 일본에 파병, 미군과 남중국해상에서 합동훈련을 벌일 예정이다.


반면 중국정부는 자국의 영해를 침범하는 행위라며 경고성 메시지를 보냈다.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모든 국가는 남중국해에서 국제법상 항행과 비행의 자유를 누릴 수 있지만 이를 구실로 연안국의 주권과 안전을 해칠 수는 없다"고 강하게 경고했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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