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지경의 여행 한 잔] `영혼의 약국`을 찾으신다면 스위스 생갈렌으로 오세요
"나는 늘 천국이 정원이 아니라 도서관이라고 생각했어요." 입구에 그리스어로 '영혼의 약국'이라고 쓰인 현판을 내건 스위스 생갈렌 대성당 도서관 앞에서 소설가 보르헤스의 말을 떠올렸다. 그 말대로라면 나는 지금 천국의 입구에 서 있는 걸까. 몹시 귀찮지만 소지품을 사물함에 맡기고, 실내화로 갈아 신은 뒤 들어선 도서관은 내가 상상한 낙원보다 아름다웠다. 여
- 매일경제
- 2019-09-23 04:01
- 기사 전체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