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다섯 번째 보안 리더, 박영택 NS홈쇼핑 CISO ① 임직원 보안 의식 제고 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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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택 NS홈쇼핑 최고정보보호책임자(CISO)는 최근 <디지털데일리>와 보안리더스 인터뷰를 통해, 임직원 보안의식 제고 중요성을 강조하며 이같이 말했다. 현재도 내부 임직원 부주의로 표적형 피싱메일 공격에 당하거나 랜섬웨어에 감염돼, 금전적 피해를 입은 사업체는 전세계 곳곳에서 발생하고 있다. 랜섬웨어 공격을 받아 폐업한 미국 세인트마가렛헬스 병원 사례처럼, 보안사고는 사업 존망을 결정하기도 한다.
박영택 CISO는 2020년 NS홈쇼핑 합류 후 반복적인 교육과 훈련을 통해 임직원 보안의식을 높이는데 집중해 왔다. 보안시스템 강화만큼 보안을 대하는 사람들의 태도 변화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끊임없는 악성메일 모의훈련, 5년만에 감염률 17%→0.2%
5년 전만 해도 모의훈련 때 악성메일 감염률이 17%에 달했지만, 현재는 0.2%로 대폭 감소할 수 있었던 이유다. 지난 2023년엔 한국인터넷진흥원 사이버 위기대응 모의훈련에서 우수기업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박 CISO는 “많은 보안정책이 수립돼 있지만 그게 준수되고 있는지는 실제로 해보지 않으면 알 수 없다. 정해진 프로세스를 잘 준수하도록 반복훈련에 중점을 뒀고, 훈련을 통해 도출된 미비점을 보완하고 관련 내용을 유관부서에 숙지시켰다”고 강조했다.
이어 “모의훈련이 실제처럼 이뤄지기에, 처음엔 피싱메일인 줄 모르고 수십명씩 클릭하고 파일을 열어봤다. 부적절한 대응을 보인 직원들은 현재까지도 추가 대면 교육을 받는다”며 “이제는 많은 직원들이 의심되는 메일을 받을 경우 적극적으로 신고하고 있고, 어느 달엔 한 명도 걸리지 않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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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복적으로 매월 보안 교육을 하다 보니, 임직원들에게 작은 습관 변화가 생겼다. 출처가 불분명하고 조금이라도 의심되는 메일·메시지에 대해선, 함부로 열어보지 않게 됐다. 끊임없는 보안 훈련으로 자연스럽게 위험 요소를 감지하게 된 것. 정보보호 강화를 위한 기업문화를 갖추게 된 셈이다.
박 CISO는 “처음에 왔을 때 3~4시간짜리 인터넷 교육을 틀어놓은 모습을 봤다. 보안 담당자를 위한 교육을 일반 직원들이 받고 있으니, 다들 틀어놓기만 하고 자기 일 하기 바빠보였다”며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써서 메모장이나 포스트잇에 써놓거나, 개인정보가 담긴 문서를 파쇄하지 않고 방치하거나, 의심되는 피싱메일을 열어보는 행위 등 기본적인 보안수칙 준수를 위한 교육이 필요하다고 봤다. 결코 많은 걸 요구하는 건 아니다”고 설명했다.
그는 직원 한 명 한 명과 눈을 맞추며 보안이 왜 중요한지 설득하고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알리고 있다. 대표·임원 등 주요 경영진 대상으로도 매월 주요 정보보호 현안과 사건 사례들을 공유한다. NS홈쇼핑 대표조차 악성메일 신고에 적극 동참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박 CISO는 오는 2분기부터 파트너사 직원 대상 교육도 진행할 계획이다.
◆완벽해 보이는 보안 솔루션도, 사람이 제대로 쓰지 못하면 ‘무용지물’
이처럼 박 CISO가 사람 중심 보안 문화 정착에 힘을 쏟는 이유는, IT 전반에서 활동하며 축적한 과거 경험에서 비롯된다.
이와 관련 박 CISO는 “과거 경험을 비춰봤을 때 도입한 솔루션을 제대로 쓰기만 해도 훌륭하다는 점을 느꼈다. 일례로, 보안 프로세스와 절차는 무조건 지켜야하는데, 수많은 예외규정을 둔다”며 “예외는 있을 수밖에 없으나, 이에 대한 근거를 남겨야 한다. 원칙 없이 하나둘 열어주다 보면 대문이 열리게 된다”고 꼬집었다.
또 “화려한 솔루션이나 각종 대시보드보다는 주요 정책이 적용된 툴들이 제대로 작동하고 있는지에 대한 끊임없이 검증하고 보완해야 한다. 이를 통해 제 기능을 제대로 활용하고, 상황에 맞게 기계처럼 대처해야 한다”며 “정보보호는 많은 보안 솔루션과 방법론을 통해 강화해야 하지만, 전 직원이 지켜야할 보안원칙을 이해하고 준수하는 것도 핵심”이라고 제언했다.
<다음 기사에서 계속>
◆박영택 NS홈쇼핑 CISO 주요 약력
▲2020년~현재 : NS홈쇼핑, 정보보호최고책임자(CISO)
▲2014년~2019년 : 한국IBM, 아웃소싱 고객 영업본부장
▲2009년~2013년 : 한국IBM, IT비즈 딜리버리사업(시스템/보안 운영) 본부장
▲2007년~2008년 : 한국IBM, 항공산업 영업 본부장
▲2007년~2007년 : 한국IBM, 아웃소싱 고객관리본부장
▲2004년~2006년 : 한국IBM, 유지보수사업본부장
▲2001년~2003년 : 한국IBM, IBM본사(미국) 정보시스템관리 솔루션서비스 매니저
▲1994년~2000년 : 한국IBM, 정보시스템관리 솔루션서비스 영업 팀장
▲1989년~1993년 : 한국IBM, 시스템엔지니어, 금융고객 대상 서버관리/보안솔루션 지원
▲1983년~1988년 : 한국IBM, 시스템프로그래머, 정보보호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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