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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2 (목)

'질서 있는 퇴진 어떻게?' 쏟아지는 질문에 입 다문 한동훈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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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어제 담화에서 "윤석열 대통령은 외교를 포함해 국정에 관여하지 않을 것이다." 또, "당 대표, 즉 자신이 총리와 협의해 민생과 국정을 챙기겠다"고 선언했죠.

즉각 "위헌적이다", "무슨 권한으로 '소통령' 행세를 하느냐"는 비판이 쏟아졌는데요.

평소 국민 눈높이와 법 지식을 내세워 공격적으로 대응해 오던 한동훈 대표, 이번엔 뭐라고 말했을까요?

아무 말이 없었습니다.

지윤수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의 '질서 있는 조기 퇴진'을 공식화한 뒤 열린 첫 지도부 회의.

담화 내용을 두고 질문이 쏟아졌지만, 한 대표는 답하지 않았습니다.

[한동훈/국민의힘 대표]
"<의총에서 질서있는 조기퇴진 좀 논의를 하시나요?>....... <질서있는 조기퇴진 관련해서 구체적인 방안이나 일정이...> ......."

회의는 비공개로 진행됐고, 회의에서도 한 대표는 거의 발언을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 대표는 하루 전 담화에서, 윤 대통령이 국정에 관여하지 않을 거라고 단언했지만,

[한동훈/국민의힘 대표]
"대통령은 외교를 포함한 국정에 관여하지 않을 것입니다."

윤 대통령은 보란 듯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을 면직했고, 국방부는 윤 대통령이 여전히 군 통수권자라고 밝혔습니다.

한 대표는 또 "한덕수 국무총리와 매주 만나 국정 공백이 없도록 챙기겠다"고 예고했지만, 즉시 우원식 국회의장이 "위헌적"이라고 제동을 걸었습니다.

한 대표는 "국무총리가 국정을 챙기고 당은 적극적으로 협의하겠다는 뜻이었는데, 언론이 오해한 거"라고 주장했습니다.

[한동훈/국민의힘 대표]
"당 대표가 국정을 권한으로 행사할 수는 없죠. 그런 취지는 아닙니다. 그건 오해하신 거고."

하지만, 군 통수권이나 외교 등 헌법이 규정한 대통령의 권한에 대해선 거듭 이어진 질문에 답하지 않았습니다.

[한동훈/국민의힘 대표 (어제 오후)]
"<군 통수권에 대해서 대통령 직무가 배제되는 겁니까?> 저는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외교까지 포함한다는 제가 말씀을 드렸죠. <누가 군 통수권을 대리하나요?> 자, 자. 여기까지 하시죠."

[한동훈/국민의힘 대표 (오늘 오후)]
"<대표님, 국방부는 군 통수권 대통령한테 있다는데요.> ......."

윤 대통령은 "임기를 포함한 정국 수습을 우리 당에 일임하겠다"고 밝혔고, 한 대표는 '질서있는 조기퇴진'을 선언했지만, 조기퇴진의 윤곽을 제시하기는커녕 첫 담화부터 불거진 위헌 논란에 대해서도 제대로 답변을 내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지윤수입니다.

영상취재: 이지호 / 영상편집: 송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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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이지호 / 영상편집: 송지원 지윤수 기자(gee@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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