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규 방송통신위원장 직무대행이 오늘(19일) 오후 1시 30분 기자회견을 열고 국회 과방위의 방송장악 관련 청문회를 정면으로 비판했습니다.
[김태규 방송통신위원장 직무대행]
"정작 본인들은 비웃고 소리 지르고, 팔짱 끼면서 증인들이 웃으면 웃는다고 나무라고 … 그 옛날 사또 재판도 이보단 낫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국회 과방위에선 앞서 두 차례에 걸쳐 방통위의 공영방송 이사 선임과 관련해 청문회가 진행됐고, 오는 21일 3차 청문회를 앞두고 있습니다. 김 직무대행은 자정을 넘겨 끝났던 지난 14일 2차 청문회를 문제 삼았습니다.
[김태규 방송통신위원장 직무대행]
"하도 어처구니가 없어서 한마디 하면 '건방 떤다'는 말까지 돌아왔습니다. 회차를 바꾸고는 새벽 2시30분까지 회의를 이어갔고…제 생각에는 그 시간에 증인 신문이 이뤄진다는 그 자체가 인권유린이라는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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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통신위원장 직무대행 입장발표 기자회견 [사진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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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국회 과방위는 김 직무대행이 증언과 자료 제출을 거부한다는 이유로 국회 증언감정법 위반으로 고발하기로 의결했습니다.
이에 대해 김 직무대행은 의결을 할 수 없어 자료 공개가 권한 밖의 일이며, 의원들의 고발이 오히려 직권남용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김태규 방송통신위원장 직무대행]
"무고와 직권남용이 된다는 것이 저의 생각이고…고발 조치가 구체적으로 이뤄지면 함께 의결했던 의원들을 고소해 검찰과 법원의 판단을 함께 받아보고자 합니다."
김 직무대행은 이 외에도 공영방송 이사 임명 집행정지 심판과 관련한 문건이 청문회를 통해 유출돼 재판의 공정성이 흔들리고 있다고 했습니다.
[김태규 방송통신위원장 직무대행]
"이런 소모적인 청문회를 이제 조속히 마무하는 것이 마땅하다는 생각입니다...방통위 공무원들도 무너져가고 있습니다."
21일 청문회 증인으로 채택된 김 직무대행은 청문회에 불출석할 예정입니다. 탄핵 소추로 직무가 정지된 이진숙 방통위원장도 불출석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영상취재: 정재우, 영상편집: 이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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