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작전기지 입항한 미국 항공모함 |
(부산=연합뉴스) 김선호 기자 = 지난달 부산에 입항한 미국 항공모함을 드론으로 불법 촬영한 중국인 3명이 경찰에 붙잡힌 가운데 이들의 촬영 이유에 관심이 쏠린다.
부산경찰청은 부산에서 유학 중인 30∼40대 중국인 3명에 대해 군사기지 및 군사시설 보호법 위반 혐의로 조사 중이라고 24일 밝혔다.
이들은 경찰에서 지난달 25일 부산 남구 용호동 한 야산에 차량을 주차한 뒤 산책하다가 해군작전사령부 부산작전기지에 정박 중인 항공모함을 발견하고 호기심에 촬영했다고 진술했다.
촬영에 사용한 드론은 차량에 보관 중인 걸 가져왔다고 주장했다.
당시 이들은 드론 촬영을 하다가 순찰 중인 군인에게 붙잡혔다.
드론에는 5분여 분량의 항공모함과 해군작전사령부 기지 전경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은 윤석열 대통령이 루스벨트 항공모함을 방문해 시찰하고 한미 장병들을 만나 격려하기도 한 날이었다.
이들이 현재 받는 혐의는 항공모함을 촬영한 것과 별개로 군 승인 없이 드론을 띄워 해군작전사령부 기지를 찍은 것이다.
항공모함의 경우 이미 언론 등에 많이 공개됐고 이날도 미군 측 공개행사로 일반인도 참여했기 때문에 혐의를 묻긴 힘들다는 게 경찰 입장이다.
하지만 경찰은 이들의 휴대전화 통화 내역과 통화 녹음을 분석하는 등 구체적인 촬영 이유를 파악 중이다.
중국어로 된 다수의 통화 녹음을 번역·해석하는 데 시간이 꽤 걸리는 것으로 전해졌다.
win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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