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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31 (목)

'비공개'·'제3의 장소'‥김여사의 첫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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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디올백 수수 의혹과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과 관련해 김건희 여사가 그제 현직대통령의 영부인으로는 처음으로 검찰 조사를 받았습니다.

그런데 검찰청사가 아닌 제3의 장소에서 조사했는데, 장소는 김 여사 측에서 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조희원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김건희 여사가 그제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 조사를 받았습니다.

조사 장소는 검찰청사가 아니라 제3의 장소였습니다.

검찰은 김 여사의 출석을 요구했고, 협의 결과 경호와 안전상 이유로 서울중앙지검 관할 내 정부 보안청사에서 조사했다고 밝혔습니다.

대통령 경호처가 관리하는 서울 종로구 창성동 건물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김 여사 쪽에서 조사 하루 전인 금요일 오후 결정해 검찰에 알려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연루 의혹과 디올백 수수 의혹 두 사건을 모두 조사했습니다.

그제 낮 1시30분부터 어제 새벽 1시20분까지 11시간 50분 조사했는데, 주가조작 의혹을 먼저 7시간쯤 하고, 디올백은 뒤이어 5시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조사는 주임검사들이 직접 했고, 수사를 지휘하는 차장검사들이 검찰청사에서 대기했습니다.

김 여사가 주가조작 가담 혐의로 고발된 것은 4년 전인 2020년 4월입니다.

그동안 대면 조사는 한 차례도 없었습니다.

명품백 수수 의혹은 지난해 12월 유튜브매체 '서울의소리'가 김 여사가 3백만 원 상당의 디올백을 받았다며 윤석열 대통령 부부를 청탁금지법 위반 등의 혐의로 고발하면서 불거졌습니다.

대통령 재임 중 영부인이 검찰 대면 조사를 받은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2004년에는 전두환 비자금과 관련해 이순자 여사가, 2009년에는 노무현 전 대통령 부인 권양숙 여사가 참고인으로 비공개 검찰 소환 조사를 받긴 했지만, 모두 퇴임 후였습니다.

2012년에는 김윤옥 여사가 이명박 전 대통령 재임 중 내곡동 특검팀의 조사를 받았지만 서면조사였습니다.

김건희 여사 조사와 관련해 대통령실 관계자는 "수사 중 사안을 언급하는 건 적절치 않다"며 "김 여사 법률대리인이 입장을 낼 것"이라고 했습니다.

김 여사 대리인은 "성실히 조사에 임해 사실 그대로 진술했다"는 한 줄짜리 입장을 냈습니다.

MBC뉴스 조희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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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희원 기자(joy1@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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