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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31 (목)

축사 지붕 무너져 농민 1명 숨져‥장대비에 강풍, 벼락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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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시간당 최대 50mm가 넘는 비가 쏟아진 지역에서는, 강풍에 벼락까지 겹치면서 피해가 더했습니다.

아파트 외벽이 뜯겨 나가고, 축사 지붕이 무너져 사망자도 발생했습니다.

윤소영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소를 키우는 한 축사입니다.

앞이 잘 보이지 않을 정도로 장대비가 몰아칩니다.

잠시뒤, 비바람을 견디지 못한 축사 지붕 일부가 내려앉습니다.

어제 저녁 축사를 점검하러 나왔던 50대 남성이 무너진 샌드위치 패널에 머리를 맞고 쓰러졌습니다.

날이 밝은 뒤에야 이웃주민이 남성을 발견했는데 숨진 상태였습니다.

[마을 주민 (음성변조)]
"비바람 치는데, 3m 앞이 안 보이더라고. 그 시간대요. 아침에 발견했으니까 늦었지."

아파트 놀이터 앞에 스티로폼 조각들이 널브러져 있습니다.

15층 아파트의 외벽 단열재가 비바람에 뜯겨져 나간 겁니다.

추가로 아파트 외벽이 떨어질 수 있어서, 아파트 현관 출입문이 통제됐습니다.

지난밤 대전과 충남 지역에는 순간 최대 시속 76km의 강풍이 불었습니다.

또 다른 아파트는 가로수 여러 그루가 뿌리째 뽑히면서 시설물 곳곳이 파손됐습니다.

[김부현/아파트 관리사무소 직원]
"아이고, 말도 못 했습니다. 완전히 회오리바람이 부는데, 강풍도 그런 건 처음 봤습니다."

1시간에 최대 50mm가 넘는 장대비가 쏟아지며 2백 건이 넘는 피해가 났고 금산과 보령 비롯해 충남 5개 시군에서는 산사태 우려가 커지면서 주민 110여 명이 긴급대피를 해야 했습니다.

[정규순/충남 금산군 복수면]
"불안했죠. 가슴이 벌렁벌렁하더라니까, 저녁에. (비가) 너무 많이 오니까."

밤새 충남에서만 벼락이 2천8백 번 넘게 내리쳤는데 지난해 7월 한 달 동안 떨어진 낙뢰보다 2.5배 가까이 많은 횟수였습니다.

[오용숙/충남 금산군 추부면]
"전신주가 4개 넘어지고, 고압선에 불이 났던 거예요. 불이 붙은 거야. 다 대피하고."

이 여파로 대전과 금산과 보령에서만 2천 가구 넘게 정전 피해를 봤고 일부 지역은 날이 밝고 나서야 전기 공급이 재개됐습니다.

MBC뉴스 윤소영입니다.

영상취재: 신규호 (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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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신규호 (대전) 윤소영 기자(sy@tj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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