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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31 (목)

[영상] CIA출신 수미 테리 공소장…명품 사주는 국정원 요원들 사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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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미 중앙정보국(CIA) 분석관 출신의 대북 전문가로 유명한 수미 테리 미국외교협회(CFR) 선임연구원이 한국 국정원 관계자들로부터 명품백 등 금품을 수수하고 미슐랭 별이 달린 고급음식점에서 접대를 받으면서 미 당국에 신고하지 않고 한국 정부를 대리하는 활동을 해온 혐의로 16일(현지시간) 미 연방법원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미국 뉴욕 남부 연방지검은 이날 공개한 공소장에서 외국대리인등록법(FARA) 위반 혐의로 수미 테리 연구원을 기소했다고 밝혔는데요.

이날 공개된 검찰 공소장에 따르면 수미 테리는 고급 저녁 식사와 명품 핸드백과 의류, 연구활동비 등을 받은 대가로 한국 정부를 위해 활동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수미 테리는 2001년부터 CIA에서 동아시아 분석가로 근무했고, 2008~2009년에는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에서 한국·일본 및 오세아니아 과장을 지냈으며, 동아시아 국가정보 담당 부차관보까지 역임했는데요.

미 검찰은 수미 테리가 CIA에서 퇴직한지 5년 뒤인 2013년부터 최근까지 외교관으로 신분을 등록한 한국 국가정보원 요원과 접촉하기 시작했다고 판단했습니다.

검찰은 수미 테리가 2천845달러(392만원) 상당의 '돌체앤가바나' 명품 코트와 2천950달러 상당의(407만원) '보테가 베네타' 명품 핸드백, 3천450달러(476만원) 상당의 '루이비통' 핸드백을 선물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수미 테리는 선물로 받은 명품들 중 돌체앤가바나 코트는 며칠 뒤 매장에서 환불받고 웃돈을 보태 4천100달러(566만원) 상당의 크리스챤 디올 코트로 교환해 갔다고 검찰은 전했습니다.

검찰은 또 수미 테리가 국정원 간부와의 만남 과정에 미슐랭 스타 인증 레스토랑을 비롯한 고급 식당과 바에서 여러 차례 식사를 한 사실도 포함했으며 또한 최소 3만7천 달러(약 5천100만원)가량의 뒷돈도 받은 혐의도 받습니다.

미 검찰은 이 같은 사실을 국정원 간부의 신용카드 결제 내역과 매장 CCTV 화면을 통해 파악했으며 수미 테리의 주거지 압수수색을 통해 명품백 등을 증거로 확보했습니다.

제작: 김해연·문창희

영상: AFP·연합뉴스TV·유튜브 TEDx Talks·Tufts University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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