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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31 (목)

트럼프 "방위비 내야" 한마디에 대만총리 "더많은 책임 질 용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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줘룽타이 행정원장, 언론 간담회서 언급…방위비 부담 요구 수용 시사 해석

연합뉴스

줘룽타이 대만 행정원장
[대만 중앙통신사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타이베이=연합뉴스) 김철문 통신원 =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대만에 대해 방위비 부담을 요구한데 대해 대만 행정원장(총리 격)이 "더 많은 책임을 질 용의가 있다"라고 말했다고 자유시보와 중앙통신사 등 대만언론이 17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줘룽타이 대만 행정원장은 이날 언론 간담회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 발언에 대한 입장을 묻는 말에 "대만해협과 인도·태평양 지역의 평화와 안전은 대만과 미국의 공동 책임이자 목표"라고 밝혔다.

줘 행정원장은 이어 "최근 몇 년간 대만과 미국의 관계가 매우 굳건했다"면서 "우리는 스스로를 방어하고 안보를 보장하기 위해 더 많은 책임을 부담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그의 발언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집권 후 방위비 부담을 요구할 경우, 대만 정부가 이를 받아들일 수 있음을 시사한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공개된 블룸버그 비즈니스위크와의 사전 인터뷰에서 중국을 상대로 대만을 방어하겠느냐는 질문에 "난 대만 사람들을 매우 잘 알고 그들을 매우 존중한다"면서도 "그들이 우리 반도체 사업의 약 100%를 가져가기는 했다"고 말했다.

이어 "대만이 방어를 위해 우리에게 돈을 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우리는 보험회사와 다를 바가 없다. 대만은 우리에게 아무것도 주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jinbi1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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