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통합 주문에도 연사들 "바이든 재앙"…대의원들 "조 머스트 고" 호응
찬조연설하는 그린 하원의원 |
(밀워키[미 위스콘신주]=연합뉴스) 강병철 특파원 =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로 선출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피격 사건 이후 '통합'을 강조했으나 15일(현지시간) 찬조 연설에 나선 미국 공화당 정치인들은 조 바이든 대통령을 맹비난했다.
경제를 주제로 진행된 이날 행사에서는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식료품, 휘발유 등의 가격 상승과 일자리 문제와 불법 이민 문제 등을 거론하면서 '재앙'이라고 몰아세웠고 대의원 등 참석자들은 "조를 반드시 끝내야 한다"(Joe must go) 등을 연호하며 호응하기도 했다.
특히 전당대회 첫날인 이날 연설 무대에는 웨슬리 헌트 하원의원(텍사스), 존 제임스 하원의원(미시간), 팀 스콧 상원의원(사우스캐롤라이나), 마크 로빈슨 사우스캐롤라이나 부주지사 등 트럼프 전 대통령의 취약층인 흑인 정치인들이 잇따라 올랐다.
헌트 하원의원은 "바이든 정부는 로널드 레이건이 가난한 사람에게 가장 잔인한 세금이라고 부른 인플레이션을 부과했다"면서 "65%의 미국인은 다달이 월급으로만 살고 있다. 왜냐면 돈의 가치가 날마다 낮아지고 있고 식료품 가격은 치솟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민주당 재앙을 끝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친트럼프 강경파인 마조리 테일러 그린 하원의원(조지아)도 "민주당은 통합을 약속했지만 분열을 가져왔고, 평화를 약속했으나 전쟁을 가져왔다"면서 "민주당 경제는 불법 이민자에 의한, 불법 이민자를 위한 것이다"고 비판했다.
그는 우크라이나 지원과 관련, "수십만명의 미국인이 고통받는 중에 민주당은 1천750억달러 이상을 우크라이나 국경을 위해 지원했다"면서 "그러면서 그들은 남부 국경(건설)이 너무 비싸다고 말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케이티 브릿 상원의원(아칸소)은 "그(바이든)의 약함으로 우리는 기회, 번영, 안보, 안전에서 피해를 보고 있다"면서 "각 분야는 백악관에 있는 사람처럼 쇠퇴하고 있다"고 말했다.
찬조연설하는 스콧 상원의원 |
트럼프 전 대통령이 '스테로이드 맞은 마틴 루터 킹 목사'라고 부른 로빈슨 부주지사는 "우리 시대의 용감한 사람인 트럼프 전 대통령은 경제를 활기차게 만들었다"면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경제를 다시 궤도 위에 올려놓을 것"이라고 밝혔다.
찬조 연설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난 13일 피격에도 무사한 것을 신의 기적이라고 부르는 발언도 잇따랐다.
스콧 상원의원은 "만약 토요일 전에 기적을 믿지 않았다면 이제는 믿어야 할 것"이라면서 "토요일에 악이 소총을 들고 펜실베이니아에 왔지만, 미국의 사자는 자기 발로 다시 일어서 포효했다"고 말했다.
그린 하원의원은 "며칠 전 우리가 매우 존경하고 사랑하는 사람에게 악이 찾아왔다"면서 "그러나 신의 손이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있었음에 신에게 감사한다"고 밝혔다.
이라크전에 참전했었던 제임스 하원의원은 자신과 트럼프 전 대통령이 공통점이 있다면서 "나쁜 놈들이 우리를 향해 총을 쐈지만, 그들은 실패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전당대회 참석자들은 연설자들이 발언할 때마다 '트럼프'나 '4년 더' 등을 외치면서 환호했다.
solec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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