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독일 방문을 앞두고 베를린 평화의 소녀상이 철거될 위기에 놓였습니다.
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 참석차 미국을 방문 중인 기시다 총리는 방미 일정을 마치고 현지시간 12일 독일을 방문할 예정인데요.
베를린 평화의 소녀상 관할 행정구청인 미테구청이 소녀상 철거 요청 의사를 밝혔다고 교도통신이 보도했고요.
미테구청은 관련 질의에 "특별허가가 한 차례 연장됐고 이후 비문의 문구를 수정하는 조건으로 용인한 상황"이라며, "더 이상 허가를 연장할 수 없다"고 답하기도 했습니다.
소녀상 비문에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군이 아시아·태평양 전역에서 여성을 성노예로 강제로 데려갔다는 문구가 적혀 있고요.
미테구청은 지난 2020년 9월 비문 내용을 문제삼아 철거 명령을 내렸지만 법원 결정으로 보류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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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슬기 아나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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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상 비문에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군이 아시아·태평양 전역에서 여성을 성노예로 강제로 데려갔다는 문구가 적혀 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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