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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30 (수)

실종자 수색 계속‥'복구 차량' 진입도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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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최근 집중호우가 쏟아진 충북지역은 피해를 고스란히 입었습니다.

주민이 실종된 한 마을은 도로가 망가져 복구차량이 접근도 못 하고 있는데요.

전기와 수도도 끊겼다고 합니다.

이초원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인근 저수지 제방이 터지며 같이 살던 주민이 실종된 한 마을.

도로 중간이 끊어져 마을로 들어가는 배수관이 그대로 보입니다.

포장됐던 도로도 다 부서져 차량이 들어갈 수도 없습니다.

2km의 진흙탕을 헤치고 들어가자, 뿌리째 뽑혀 바닥을 뒹구는 전신주가 보입니다.

주민들은 전기와 물이 다 끊겼다고 말합니다.

[최은자/충북 영동군 수해 주민]
"여기까지 물이 찼는데 무슨 물이 있어. 물이 안 나오니까 화장실도 못 쓰지. 냉장고도 다 스톱됐지."

제방이 무너진 저수지로 접근할수록 마을은 더욱 엉망입니다.

실종된 마을 주민은 저수지 근처에 살고 있었습니다.

마을과 저수지를 잇는 이 도로는 형체를 알아볼 수 없게 산산조각났고, 뒤틀리기까지 했습니다.

제방이 무너진 저수지는 물이 모두 빠져 바닥이 드러났습니다.

79년 된 이 저수지는 지난 2019년 안전 점검에서 긴급 보수가 필요한 D등급이 나왔지만, 공사가 차일피일 미뤄졌습니다.

[영동군청 관계자(음성변조)]
"옛날 저수지들은 개인 토지가 많아요. 토지주가 공사를 반대하고…"

마을 주민들은 오래된 저수지의 제방을 미리 고쳤다면 실종 사고까지 일어난 재해를 피했을 것이라고 말합니다.

[김도헌/수해 주민]
"비 그렇게 온다고 해서 뭐 이렇게 될 일이 없죠. 저수지가 안 터졌으면 뭐 아무 피해가 없는 거지."

경찰과 소방당국은 헬기를 띄우고 드론과 탐지견도 투입했지만 실종자 수색 성과는 나지 않았습니다.

MBC뉴스 이초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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