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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 논쟁은 필리버스터 1번 주자로 나선 유상범 국민의힘 의원이 단상에 오르며 시작됐다. 유 의원은 단상에 올라 의원들이 앉은 회의장 방향으로만 인사를 했다. 관례상 국회의장에게 인사하는 걸 생략한 것이다.
이를 지켜보던 우원식 국회의장이 유 의원에게 말을 걸며 공방이 시작됐다.
▶우 의장=저한테 인사 안 하시나요?
▶유 의원=인사받으실 만큼 행동만 해주시면 인사하죠.
▶우 의장=그럼요. 인사하셔야지.
▶유 의원=아이구, 그렇게 생각하세요?
▶우 의장=그럼요.
▶유 의원=저는 그렇게 생각 안 합니다.
이런 대화가 오간 뒤 유 의원은 다시 등을 돌려 연단에 섰다. 그러자 본회의장에 있는 민주당 의원 등은 유 의원에게 항의하기도 했다.
인사 논쟁은 전날에도 벌어졌다. 대정부질문에 나선 김승수 국민의힘 의원이 “인사는 존경심이 들어야 한다”며 우 의장을 향한 인사를 거부했었다.
허진 기자 b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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