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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08 (일)

"라인 사태 부른 해킹 사고, 일본 보안 업체 지정 국내 협력사에서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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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치규 기자]
디지털투데이

[사진: 라인야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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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투데이 황치규 기자]일본 정부는 네이버 자회사 네이버 클라우드가 지난해 악성코드에 감염돼 이용자 개인정보가 유출된 된 이후 라인야후에 지분 관계를 재검토할 것을 요구했다.

라인 개인 정보 유출 사고는 네이버클라우드 협력업체가 악성코드에 감염되면서부터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는데, 해당 업체는 네이버클라우드가 사용하는 보안 솔루션을 개발한 일본업체가 지정한 한국내 파트너인 것으로 확인됐다.

'라인 사태'는 지난해 8월 24일 A사 직원 컴퓨터가 악성코드에 감염되면서부터 시작됐는데, 당시 해당 악성코드가 네이버클라우드 국내 서버와 연동된 일본 서버로 전파됐고, 10월경 악성코드에 감염된 일본 서버에 해킹이 시도돼 개인 정보 51만건이 유출됐다.

24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최민희 위원장실(더불어민주당, 남양주갑) 확인에 따르면, 네이버 클라우드는 일본 기업인 트렌드마이크로(TrendMicro)가 개발한 보안솔루션을 사용하고 있고, '라인 사태'를 촉발한 협력업체 A사는 트렌드마이크로사가 지정한 한국내 파트너사였다.

A사는 정보보호 솔루션 유통업, 정보보호 컨설팅업 등으로 등록돼 있고 침입 차단 시스템, 웹 방화벽 및 DB암호화 솔루션 등 정보보호 관련 업무를 주로 수행하고 있고 있다. 최민희 위원장실은 네이버가 왜 A사와 계약을 맺게 되었는지를 파악하던 중에 트렌트마이크로와 계약 조건을 확인하게 됐다.

최 위원장에 따르면 네이버는 "트렌드마이크로와 계약조건에 따라 트렌트마이크로 국내 파트너사에게 보안솔루션 유지보수 업무를 맡겨야 했다"고 해명했다.

그동안 일본 총무성은 라인야후에서 개인정보 유출이 발생한 데 대해 올해 3월 5일과 4월 16일 통신 비밀보호 및 사이버 보안 확보를 위한 행정지도를 실시하며 라인야후와 네이버 자본관계 재검토, 즉 네이버의 라인야후 지분매각까지 요구하고 나섰다.

이에 대해 최 위원장은 " 라인 개인정보 유출 사건은 운영을 책임진 네이버측 잘못을 지적하지 않을 수는 없지만, 실제로는 보안 솔루션을 담당한 일본 기업과 그 파트너사 보안에 구멍이 생겨서 벌어진 것으로 오히려 이들이 네이버보다 책임이 더 클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최 위원장은 "라인 개인정보 유출의 진상을 알고보니, 네이버가 일본 기업의보안 솔루션을 믿고 맡겼다가 사고가 난 것"이라며 "그런데도 일본 정부가 노골적인 네이버 몰아내기로 기업활동의 자유를 침해하는 것은 더더구나 부당한 일이 아닐 수 없다"고 지적했다.

최 위원장은 이어 "과기부를 비롯한 우리 정부가 이러한 사실을 다 파악하고도 '행정지도에 지분 매각 요구가 없었다'는 식으로 일본을 감쌌던 것인지 진상규명이 필요하다"며 "과기부 현안질의에서 과기부장관은 있는 그대로 밝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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