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13일) 인천에서 일본 오사카로 갈 예정이던 티웨이 여객기가 11시간 넘게 출발이 지연됐습니다. 4시간 늦게 탑승했다 기내에서 3시간 기다리고 또 내려서도 3시간을 기다리다 200명 넘는 승객이 아예 출국을 포기했는데, 왜 지연된 건지 설명도 제대로 듣지 못했습니다.
김도훈 기자입니다.
[기자]
어제 정오쯤 인천을 떠나 일본 오사카로 가려던 티웨이 항공기 객실입니다.
기체 점검 등을 이유로 예정 시간보다 4시간 늦게 탑승을 마쳤는데도, 승객들은 기내에서 또 3시간 넘게 기다려야 했습니다.
[A씨/항공기 탑승객 : 4시에 탔는데, 항공 점검 때문에 이제 늦어졌다. '이제 이륙하겠습니다' 하면서 안전벨트 매라고 하고. 이륙하겠다고 하더니 안 가는거예요. (기내에서)3시간 반 있었죠.]
한 승객이 호흡 곤란을 호소하자, 주변 승객들이 내려달라고 항의합니다.
[빨리 문 좀 열어요 지금. 아 빨리 열어요. 빨리.]
결국 출입문이 다시 열립니다.
[지금부터 앞쪽에 있는 출입문을 이용하여 손님 하기하도록 하겠습니다.]
항공기에서 내린 뒤에도 승객들이 보안 검색 등의 이유로 3시간 넘게 기다려야 했습니다.
[A씨/항공기 탑승객 : 승무원 찾아가서 도대체 뭐냐고 하니까 그제서야 일일이 설명을 해주고 있더라고요.]
[말이 안 되잖아.]
승객 310명 가운데 10시간 넘는 기다림에 지친 204명은 출국을 포기했습니다.
그런데 알고 보니, 이번 일은 기체 결함이 발생한 유럽행 여객기 대신 오사카행 여객기를 먼저 투입하면서 발생한 걸로 나타났습니다.
티웨이항공은 JTBC에 "오후 6시 45분쯤 정비를 마쳤지만 항공기에서 내리겠다는 승객들이 많아 더 시간이 지연됐다"며 "보상 기준에 따라 보상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영상디자인 송민지 허성운]
김도훈 기자 , 김영선
JTBC의 모든 콘텐트(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by JTBC All Rights Reserved.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