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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6 (일)

[New & Good]막강 더위와 전쟁 준비...조용하게 강해진 서큘레이터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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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 가전사들 에어 서큘레이터 신제품 다수 출시
실내 공기 순환용... 에어컨과 조합해 냉방 효율 높여
단점이던 소음 개선 신제품 늘어
한국일보

신일전자가 5월 출시한 '에어 서큘레이터 S10 큐브'. 정육면체 형태로 인테리어 제품으로도 활용이 가능하며 음성인식으로 작동할 수 있다. 신일전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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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이른 더위'가 찾아왔다. 5월 한국의 낮 기온이 지역에 따라 30도를 넘나들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세계 13개 기상청 및 관계 기관이 제공한 기후예측모델은 올해 5∼7월 평균 온도가 예년보다 높을 확률을 64∼79%로 잡았다.

더위와의 싸움을 앞두고 에어컨과 선풍기에 대한 소비자 관심이 늘고 있다. 유통가에서도 이마트가 17~30일, 쿠팡은 14~26일 여름 가전 할인 행사를 진행 중이다. 올해는 특히 선풍기 대신 '에어 서큘레이터' 신제품이 다수 등장한 것이 눈에 띈다.

에어 서큘레이터는 2010년대 중반 냉방 기구로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겉으로 봐선 선풍기와 비슷하지만 사실 일차적 기능은 실내 공기 순환이다. 선풍기는 3, 4m의 짧고 넓은 패턴의 바람을 생성하여 가까운 거리에서 시원한 바람을 느낄 수 있는 반면 서큘레이터는 최대 25m까지 고속 직진성 바람을 내보낸다.

집 안이 너무 더울 경우 환기에 활용할 수 있고 에어컨과 함께 틀면 냉기를 실내에 빠르게 전파해 효율을 높이는 효과가 있기 때문에 냉방 기구로도 쓰인다. 선풍기에 비해 강한 세기 때문에 소음이 상대적으로 크다는 것은 단점으로 꼽히지만 소비자용으로 제품이 발전하면서 최근 소음은 전보다 줄고 다양한 디자인과 첨단 기능까지 갖춘 제품들이 나오고 있다.

신일전자는 이달 에어 서큘레이터 신제품 '에어 서큘레이터 S10'을 출시했다. 이 제품은 음성인식 기능을 앞세우고 있다. "선풍기 켜줘" "풍속 올려줘" "리모컨 찾아줘" 같은 음성 명령에 반응해 리모컨이 없어도 손쉽게 조작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성능 면에서는 최첨단 BLDC 모터를 써서 강력하지만 조용한 바람을 실현하고 장기간 써도 발열이 적다. 유아풍 기준 약 1.6와트(W)의 초절전 소비 전력으로 가동이 가능하다.

디자인 측면에선 전형적인 동그란 디자인의 일반형과 별도로 정육면체 형태의 '큐브' 제품을 내놓아 인테리어 가전으로서 가능성도 보였다. 높이 조절 다리를 결합하거나 분리해 스탠드형·테이블형 양쪽으로 활용이 가능하다. 신일 관계자는 "이번 신제품은 트렌디하고 모던한 디자인과 음성인식 기술로 젊은 고객층의 눈길을 사로잡을 것"이라 기대했다.

무선 충전·휴대형 상품도 눈길


한국일보

귀뚜라미가 5월 초 내놓은 가정용 소형 무선 선풍기 3종. 무선 오브제 슬림핏 팬(왼쪽 위), 무선 오브제 서큘레이터(왼쪽 아래), 무선 LED 토네이도 접이식 선풍기(오른쪽). 귀뚜라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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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뚜라미는 이달 초 다용도 소형 선풍기 3종을 내놓았는데 라인업 중 하나가 '무선 오브제 서큘레이터'다. 저소음 BLDC 모터를 적용해 운전 효율이 뛰어나고 휴대성도 갖춘 제품이다. 본체 케이스와 날개 사이 공간을 넓히고 사이즈가 큰 날개를 달아 공기 순환 능력을 향상했다. 본체를 위아래 120도까지 돌려쓸 수 있어 공간에 따라 탁상형과 벽걸이형으로 사용할 수 있고 최대 10시간 동안 선 연결 없이도 사용 가능하다. 충전은 스마트폰에도 흔하게 쓰는 USB-C형 케이블로 한다.

아이닉이 4월 말 출시한 서큘레이터 'iSC01' 역시 무선 제품이다. 집 안 곳곳을 가볍게 들고 이동할 수 있으며, 접이식 보관이 가능해 트렁크에도 들어간다. 도킹형 마그네틱 충전 방식을 채택해 충전기 근처에 서큘레이터를 갖다 대기만 해도 충전이 된다.

쿠쿠홈시스는 3월에 2024년형 에어 서큘레이터 7종을 출시했다. 팬의 날개 수와 크기를 달리해 사정에 따라 맞춤형으로 구매가 가능하다. 이 중 대표 모델은 14인치에 7엽 날개를 갖춰 공기를 빠르고 효율적으로 순환시키는데 소음은 1단 세기 기준 25데시벨(㏈) 정도로 속삭이는 소리와 비슷하다.

인현우 기자 inhy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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