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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4 (화)

정태영 부회장 “애플페이 도입, 책임감 때문에 했다…AI에는 1조 넣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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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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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태영(사진) 현대카드 부회장이 국내에 애플페이를 도입한 이유에 대해 “책임감 때문에 한 것”이라고 밝혔다.

22일 현대카드에 따르면 정 부회장은 전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국내에는 결제 스타트업이 없다”며 “EMV(유로페이+마스터+비자) 방식의 비접촉 결제 기술이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한번 세게 (애플페이에) 들어가자고 했다”며 “EMV 파생이 제일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국내 기존 결제방식인 마그네틱보안전송(MST)과 달리 애플페이는 EMV 비접촉 결제 방식의 근접무선통신(NFC) 결제를 따르고 있다. 현대카드는 애플페이 도입과 함께 EMV 단말기 보급을 늘리고 있다.

정 부회장은 인공지능(AI)에 대한 관심도 드러냈다. 그는 “지금까지 AI에만 1조원을 넣었다”며 “60세 넘어서 AI학회에 가는 사람이었는데 이제는 강의할 수 있는 수준이 됐다”고 자신했다. 정 부회장은 “예전에는 어떻게 (AI) 인재를 데려올까 고민했는데 이제는 우리 직원을 뺏기면 어떻게 하지 걱정할 정도”라며 “앞으로 5년짜리 비전 접수 안하고 중장기적으로 가려고 한다. 시장점유율(M/S)이나 손익은 그에 비해 중요치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 부회장은 현대카드가 PLCC(상업자 전용 신용카드)와 GPCC(범용 신용카드)를 모두 성공시킨 유일한 회사라고 자평했다. 그는 “PLCC는 사활을 건 도전이었다”며 “이것은 데이터 스트럭처(구조)를 만들어서 데이터 플랫폼을 판매하고, 데이터로 승부를 건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데이터 강을 넘는 건데 이게 산업혁명보다 더 세게 올 거라고 본다”며 “저희는 이 강을 거의 넘어온 것 같고 이제 중기적으로 가려 한다”고 강조했다.

정 부회장은 기자들과 일상적인 대화도 나눴다. 그는 며느리인 골프선수 리디아 고에 대해 “농담을 좋아하고 정말 성격이 좋다”며 “운동밖에 모르고 성실하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러면서 “(리디아 고가) 운동을 관두지 말라고 말한다. 손주는 나중에 봐도 된다고, 천천히 해도 된다고 했다”고 웃음 지었다.

정 부회장은 “식사는 하루에 한끼 반 정도만 한다”며 “번잡한건 인생에서 좀 덜고 싶다”고 말했다. 아울러 서울 용산구 한남동 집을 새로 지은 사실을 공개하면서 “와이프와 대화를 위해 전면에 부엌을 놨는데 너무 좋다. 제 30년 건축 노하우를 모두 넣었다”고 소개했다. 이어 “서재 등 부엌이 집의 중심이고 가정부가 없다. 설거지는 제가 한다”고 덧붙였다.

안승진 기자 prod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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