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6.04 (화)

MS도 홀린 이스트소프트 'AI휴먼'…'알집·알약' 신화 잇는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뉴스웨이

이스트소프트가 AI 사업으로 체질 개선에 나섰다. 그래픽=홍연택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뉴스웨이 김세현 기자]

보안 솔루션 '알약'과 압축 프로그램 '알집' 등 알 시리즈로 성공 신화를 쓴 소프트웨어(SW) 기업인 이스트소프트가 최근 인공지능(AI) 사업을 통해 체질 개선에 나서고 있다. 최근 들어서는 구독형 AI 휴먼 서비스 출시와 AI 교육 사업 등 여러 AI 사업을 내놓으며 미래 성장동력 마련에 힘쓴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이스트소프트는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257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8.3% 늘어난 수준으로 1분기 기준 역대 최대 성장률을 보였다.

2년간의 연간 적자를 끊을 조짐도 보였다. 신사업을 계속 추진하면서 지출이 늘어난 데다 자회사 줌인터넷의 실적 악화가 적자의 원인이었으나 이스트소프트의 1분기 영업손실은 2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7% 감소해 적자 폭을 크게 줄였다.

이번 매출 성장에는 AI 역량을 활용한 AI 휴먼‧아이웨어 가상피팅‧교육 등 신사업과 알툴즈로 대표되는 알약·알집 등 소프트웨어·커머스' 사업이 포털 사업의 매출 감소 영향을 상쇄하면서 성장을 견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존 이스트소프트는 알집을 시작으로 '알툴즈'(알PDF, 알씨, 알송, 알약) 등 여러 알 제품을 출시하며 소프트웨어 회사로서의 입지를 다졌다. 다만, 계속되는 AI와 게임 사업의 글로벌 진출 및 기존 사업 역량 강화로 발생하는 판관비 증가로 인해 수익성 악화에 이르자 실적 개선을 위해 AI로 눈을 돌린 것이다.

앞서, 정상원 이스트소프트 대표는 2016년 취임하면서 '비전 2025'를 발표했으며, 이스트소프트의 미래를 AI로 정하고 'AI 기술을 바탕으로 하는 최고의 서비스 기업'이라는 목표를 내세운 바 있다.

이에 이스트소프트는 지난 8일 AI 휴먼 영상 제작 서비스 'AI 스튜디오 페르소'와 실시간 대화와 통역을 지원하는 대화형 AI 휴먼 서비스 '페르소 라이브'를 글로벌 출시했다. 이번 구독형 AI 휴먼 서비스는 마이크로소프트(이하 MS) 애저를 기반으로 작동한다. 제공 방식은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 ▲소프트웨어 개발 키트(SDK)로 구성돼 있다.

이스트소프트는 지난해 4월 MS 비전 얼라이언스에 합류해 협력을 이어가고 있다. MS 비전 얼라이언스는 신규 시장 발굴·선점을 위해 세계 각국의 유망 기술 기업과 전략적 제휴를 맺고, 해당 기술과 서비스를 유통할 수 있는 기반을 제공하기 위해 마련한 글로벌 프로젝트다.

또, 이스트소프트는 AI 역량을 활용한 아이웨어 가상피팅 커머스 라운즈의 가맹 사업 진출과 고용노동부 K-디지털 트레이닝 사업의 교육 과정 확대 등 AI 기반 사업의 성장세가 뚜렷하다. 실제로, 지난 16일 이스트소프트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사업 중 AI와 S/W 사업이 약 121억원을 기록하며 전체 매출의 47%를 차지할 정도다.

박성순 한국IR협의회 연구원은 "AI Human 서비스 적용 시장 다변화를 위해 정부 기관 및 기업과 협업을 진행 중"이라며 "기업과는 헬스케어, 교육, 금융 등 다양한 분야에서 AI 휴먼 사업을 추진 중"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박 연구원은 "AI 신사업의 매출이 본격적으로 발생하기 시작할 것으로 예상되며, 성장 역시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이스트소프트 관계자는 "AI 사업 성장세가 뚜렷하고, 포털 사업하는 이스트에이드(전 줌인터넷)도 개방형 AI 포털 사업을 올해 본격화할 예정이라 이번 1분기 실적 개선 효과가 지속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세현 기자 xxian@

저작권자(c)뉴스웨이(www.newsway.co.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