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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4 (화)

로봇 물류처리·드론 배송 실증...서울시, 첨단물류 상용화 앞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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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트로신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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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도심 내 생활 물류 서비스가 첨단 기술과 만나 더욱 편리해진다. 서울시가 전국 최초로 첨단 물류 복합 주유소에서 전자동화 로봇을 활용해 물류 처리 효율을 높인 데 이어 드론 배송 실증까지 추진하면서 미래형 첨단 물류가 시민의 일상으로 성큼 다가왔다.

서울시는 '미래형 첨단 물류 복합 주유소' 운영을 통해 생활 물류 배송 실증을 성공적으로 진행하고 있다고 22일 밝혔다.

이날 시에 따르면, 준공 후 약 6개월이 지난 현재 주유소 내 오토스토어를 활용한 배송 건수는 총 4374건으로, 기대 이상의 실적을 거뒀다.

시는 지난 2022년 11월 공모를 통해 서초구 소재 GS칼텍스의 내곡주유소를 대상지로 선정하고, 로봇배송 등 자동화 물류시스템 시범 운행을 거쳐 작년 11월 23일부터 첨단 물류 복합 주유소를 운영해왔다. 물류 로봇 시설을 활용한 첨단 물류센터를 통해 도심 내 배송을 더욱 빠르고 편리하게 처리해왔다고 시는 설명했다.

배송 실적은 작년 한달 평균 219건에서 올해 1039건으로 약 4.7배 늘었다. 같은 기간 화물 입고도 월평균 5115개에서 7876개로 1.5배가량 증가했다.

시는 "당일 배송 전자상거래·라이브 커머스의 등장으로 화장품, 액세서리 등 소규모 생활 물품 배송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며 "특히 물류 로봇을 통해 물품의 입고-분류-출고 과정을 전자동으로 운영해 도심 내 배송 효율을 끌어올렸다"고 강조했다.

시는 사람과 지게차 등의 이동을 위한 공간 확보가 필수적이었던 기존 물류시설과 달리 공간 활용성이 극대화됐다고도 덧붙였다.

주유소 내 105.62㎡(32.01평) 부지에 조성되는 첨단물류시설인 오토스토어에는 6대의 로봇이 1700여개의 상자(Bin)를 입·출고해 하루 3600개의 물량 처리가 가능하다.

또 주유소 내에 물품을 미리 보관하고 있다가 주문과 동시에 바로 출고해 배송 시간이 단축, 소비자는 보다 빠르게 주문 물품을 수령할 수 있게 된다. 시는 인근 지역 주민들의 생활물류 수요를 파악한 뒤 대형 화주사를 통해 안정적으로 물량을 확보해 나갈 계획이다.

이날 시는 물류 드론배송도 실증한다. 시 관계자는 "드론은 수도권의 과밀한 교통혼잡 문제와 이에 따른 배송 시스템 둔화 우려에 대한 해결책으로 로봇과 함께 주목받고 있는 차세대 첨단배송 수단 중 하나"라며 "그간 드론배송 실증은 대부분 도서·산간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나 시는 생활 물류 정착을 위해 주유소 상부 공간을 활용, 드론 비행 테스트를 시행하는 등 상용화 노력을 기울여왔다"고 말했다.

드론배송 실증은 내곡동 GS칼텍스(서울시 서초구 헌릉로 210)를 거점으로, 청계산 수변공원을 배송지로 해 22일 오후 1시25분부터 저녁 7시까지 약 5시간 반 동안 총 5회에 걸쳐 순차적으로 이뤄진다.

윤종장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이번 실증을 통해 차세대 첨단물류 핵심 기술로서의 드론 활용 가능성을 확인할 것"이라며 "서울시의 물류기술을 한층 더 높은 레벨로 도약시킬 좋은 기회가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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