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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4 (화)

국회 앞 모인 간호사들 "21대 국회내 간호법 제정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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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의식 기자]
라포르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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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포르시안] 전국 간호사 약 400여명이 국회의사당 앞에 모여 간호법안 제정을 촉구했다.

대한간호협회 임원진과 전국 17개 시도지부, 10개 산하단체 등은 22일 국회 앞에서 '간호법안 제정 촉구 집회'를 개최했다.

이날 모인 간호사들은 국회의사당 정문 앞과 인근 금산빌딩 앞, 현대캐피탈빌딩 앞 등 3곳에서 21대 국회는 국민 앞에 약속한 간호법안을 즉각 통과시켜라 간호법 없는 의료개혁, 속 빈 강정이다 간호법 없는 의료개혁, 단팥없는 찐빵이다 등이 적힌 현수막과 함께, NO! TISSUE! 간호법 약속을 지켜라 국민 곁을 지키기 위해 간호법 투쟁 등의 피켓을 들고 21대 국회에서 간호법안을 즉각 제정할 것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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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영란 간호협회장은 "최근 몇 달 동안 환자들이 겪었던 고통은 물론, 간호사와 의사 등 모든 병원 관계자가 최선을 다해 병상을 지켜왔다"며 "이제 더는 버티기 힘들다. 상황이 너무 긴박하고 막막하다. 병원도 병상도 환자도 간호사도 모두 쓰러지기 일보직전"이라고 토로했다.

탁영란 회장은 "의대정원 증원에 반대하는 전공의들이 의료현장을 떠난 지 어느덧 석달이 넘어가는 지금, 환자들의 건강과 생명을 지키기 위해 밤잠 안 자고 병상을 지킨 간호사들은 과중한 업무와 훈련의 부담감으로 견디기 힘들 지경"이라며 "병원은 경영이 어렵다며 간호사들의 퇴직을 강요하고 무급휴가라며 연차사용을 강요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탁 회장은 "무엇보다 심각한 것은 온몸과 마음을 갈아넣어 환자와 병상을 지켠내고 있는 간호사들을 보호해야 할 법 체계가 너무 허술하고 미흡하다는 점"이라며 "아무런 보상체계가 없음은 물론, 자칫 불법으로 내몰린 상황마저도 간호사들이 알아서 감수하라는 식"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누가 환자를 저버렸나. 정부인가, 의사인가, 여당과 야당인가"라며 "한 가지 확실한 대답은 간호사는 절대 환자를 저버리지 않았다는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간호사들이 과중한 업무와 불확실한 미래, 불법에 내몰리는 열악한 환경 때문에 법적 보호조차 받지 못하는 것은 간호법안이 없기 때문"이라며 "여당인 국민의힘과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은 21대 국회에서 간호법안을 통과시켜 건진 의료시스템의 기초를 마련해달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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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간호사를 대표해 나선 전국 17개 시도간호사회장들도 간호법안 제정 촉구에 힘을 보탰다.

서울특별시간호사회 조윤수 회장은 "간호사는 의료공백 속에서 밤낮으로 환자를 돌보고 있지만 법적 보호조차 받지 못하고 불법으로 내몰리고 있다"면서 "21대 국회에서 간호법안이 제정돼 국민의 보편적 건강보장을 실현하고 언제 어디서나 전문적인 간호돌봄을 받을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경기도간호사회 김정미 회장은 "간호법안이 제정되면 간호사의 불분명한 업무 범위가 개선되고 법적보호 장치가 마련돼 살인적 노동강도 문제가 해결되고 숙련된 간호사가 확보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도간호사회장들의 호소에 이어 간호사들은 '21대 국회는 간호법안을 즉각 통과시켜라', '의료공백, 간호사가 지켰더니 범법자가 왠말이냐', '간호법안이 없다면 대한민국에 간호사도 없다', '간호사의 헌신은 쓰다 버리는 소모품이 아니다', '약속을 지켜라, 간호법', '제정하라, 간호법' 등의 구호를 외치며 21대 국회를 향해 간호법안 제정을 재차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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