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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4 (화)

"서학개미 열풍에"…순해외자산 1130조 '역대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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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외금융자산·증권투자 역대 최대 기록

단기외채비중 21.1%로 역대 두번째 최저치

한은 "대외 건전성 양호" 평가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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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남주현 기자 = 서학개미(해외주식에 투자하는 개인투자자) 열풍에 우리나라의 대외지급능력을 의미하는 순대외금융자산 잔액이 8310억 달러(약 1130조원)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외채 건전성을 의미하는 단기외채비중이 역대 2번째 낮은 수준을 기록했고, 외채 상환 능력을 나타내는 단기외채비율도 추세적으로 하락세를 보이며 대외 건전성은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투자 늘며 대외금융자산 '사상 최대'


한국은행이 22일 발표한 '2024년 1분기 국제투자대조표(잠정)'에 따르면 순대외금융자산(대외금융자산-대외금융부채)은 전분기 말 대비 207억 달러 증가한 8310억 달러(약 1130조 원)로 역대 최대치를 보였다.

순대외금융자산은 대외금융자산에서 대외금융부채를 뺀 수치다. 1분기 말 기준 대외금융자산(대외투자)은 전분기말 대비 408억 달러 늘어난 2조3725억 달러로 사상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

거주자의 해외증권투자는 서학 개미 열풍에 따른 주식 투자 지속에 469억 달러 늘어난 9045억 달러로 이 역시 역대 최대 기록이다. 거래요인과 비거래요인은 각각 201억 달러, 215억 달러를 보였다.

대외금융부채(외국인투자)는 201억 달러 늘어난 1조5415억 달러를 기록했다. 증권투자는 282억 달러 증가한 9840억 달러로 거래요인과 비거래 요인은 각각 163억 달러, 119억 달러다.

박성곤 한은 경제통계국 국외투자통계팀장은 "순대외금융자산 잔액 증가는 대외금융자산 잔액이 해외 증권투자와 함께 2분기 연속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는 데 기인한다"면서 "해외 증권투자의 경우 투자 거래 규모가 큰 폭으로 증가했고, 글로벌 주가 상승에 따른 주식 평가 이익으로 이어졌다"고 봤다.

"단기외채비율·단기외채비중, 안정적"


대외채권에서 대외채무를 뺀 순대외채권은 126억 달러 증가한 3846억 달러를 기록했다. 2분기 연속 증가다.

대외채권·채무는 금융자산과 대외금융자산 및 금융부채에서 지분성 항목 등을 제외한 확정 금융자산과 금융부채의 잔액을 뜻한다.

대외채권은 1분기 말 1조521억 달러로 직전 분기보다 75억 달러 증가해 2분기 연속 상승했다. 단기 대외채권은 일반정부의 현금및예금(+12억 달러) 등이 늘며 36억 달러 올랐다.

장기 대외채권은 39억 달러 늘었다. 미국 금리인하 기대로 일반정부(+15억 달러)와 예금취급기관(+16억 달러), 기타부문(+15억 달러) 모두 부채성 증권을 중심으로 증가했다.

1분기 대외채무는 6675억 달러로 전분기말에 비해 51억 달러 감소했다. 단기외채(+3억 달러) 증가와 장기외채(-54억 달러) 감소는 모두 일반정부의 부채성증권이 주도했다.

외국인의 장기채 재투자 지연 및 달러 강세 영향으로 일반정부(-71억 달러)가 크게 줄었고, 중앙은행(-15억 달러)도 감소했다. 반면 기타부문(+30억 달러), 예금취급기관(+7억 달러)은 증가했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의 외채 건전성을 나타내는 준비자산 대비 단기외채 비율은 33.6%로 전분기말 대비 0.2%포인트 상승했다. 단기외채비중은 21.1%로 0.2%포인트 올랐지만, 전분기(20.9%)에 이어 역대 두분째로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박 팀장은 " 대외 채무 대비 단기외채 비중 및 준비자산 대비 단기외채 비율이 모두 지난해 1분기 이후 점차 하락하고 있어 외채 건전성과 대외지급 능력 모두 개선 흐름을 지속하고 있다"면서 "종합해 볼때 우리나라 외채 건전성은 양호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njh32@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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