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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4 (화)

“부웅부웅 소리 잘 안나더니”…전기차 ‘보행자 접촉사고’ 가솔린의 3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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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차 서행때 소음 안들리고
내연기관차보다 빠르고 무겁기도


매일경제

전기 및 하이브리드 자동차가 기존 내연기관차 대비 최대 3배 많은 보행자 사고를 초래한다는 연구가 나왔다.

21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지는 ‘전기차가 휘발유 차량보다 보행자와 부힐 가능성이 더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고 보도했다. 영국 도로교통사고분석에 따르면, 시 외곽에서는 2배, 도심지에서는 최대 3배 사고확률이 더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친환경차가 사고확률이 더 높은 이유는 명확히 밝혀지진 않았다. 다만 연구자들은 친환경차의 운전자가 내연기관차 운전자 대비 젊고, 경험이 다소 적은 점과 함께 친환경차의 소음이 적어 도심지에서 사람에게 잘 들리지 않는 점이 작용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런던 위생·열대의학 대학의 역학통계학 교수인 필 에드워즈는 “전기차나 내연기관차 대비 소리가 잘 들리지 않아 보행자에 위험하다”며 “정부가 내연기관차 판매를 중단하려면 이런 위험을 완화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역학 및 지역사회보건 저널에 실린 연구에 따르면, 주행거리 100m당 연평균 보행자 사고 건수는 전기 및 하이브리드 자동차가 5.16명인데 반해 가솔린 및 디젤 자동차는 2.4명이었다.

가디언지에 따르면, 2019년 7월부터 유럽에서 판매되는 하이브리드 및 전기차는 차량이 서행할 때 소리를 내는 음향차량 경고시스템이 의무화됐지만, 이 장치가 없는 수십만 대의 전기 자동차가 도로에서 운행되고 있다.

가디언지는 전기차는 청각문제 뿐만 아니라 가속이 빠르고 내연기관차보다 훨씬 무겁기 때문에 제동거리가 길어지는 문제로 사고위험이 더 높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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