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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3 (월)

난기류에 승객 사망한 싱가포르행 비행기, 한국인도 탔다..기내 내부 '처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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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21일 난기류로 태국 방콕 공항에 비상착륙한 싱가포르항공 비행기 내부 모습(왼쪽). 각종 음식물들이 바닥에 엉망으로 흩어져 있다. 출처=온라인커뮤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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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영국에서 출발해 싱가포르로 향하던 중 난기류로 태국에 긴급 착륙한 싱가포르항공 여객기에 한국인 1명이 탑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고로 영국인 탑승객 1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21일(현지시간) 미국 CNN방송에 따르면 이날 런던 히스로 공항에서 싱가포르 창이 공항으로 향하던 이 사고 비행기에는 총 211명 승객과 승무원 18명이 타고 있었다.

미얀마 상공에서 심한 난기류를 만난 항공기는 방콕에 비상 착륙했는데 이 과정에서 73세 영국인 한명이 사망하고 수십명이 상처를 입었다.

런던 발 싱가포르 행의 보잉 777-300ER기는 11시간 넘게 고도 3만7000피트로 평온하게 비행했으나 오후5시(한국시각) 벵갈만을 지나 미얀마 인근의 아다만해 상공으로 들어서면서 난기류와 돌연 조우했다.

비행기는 3분이 약간 넘는 시간에 6000피트(1800m)나 급강하해 순식간에 승객들에게서 비명이 터져나왔다. 안전벨트를 매지 않은 승객들은 튀어올라 선실 천정에 머리를 부딪혔으며 물건들이 우수수 쏟아졌다.

비행기는 목적지 싱가포르 착륙을 포기하고 가까운 태국 방콕으로 착륙지를 변경했다. 고도 3만1000피트에서 30분 간 불안스럽게 급격 강하하면서 오후 3시45분(한국시간 5시45분) 방콕 수바르나부미 공항에 비상착륙했다.

이 사고로 73세 영국인 승객 한 명이 사망하고 71명이 다친 것으로 알려졌다. 사인은 심장마비로 추정된다. 말레이시아, 영국, 뉴질랜드, 스페인, 미국, 아일랜드 국적 승객 총 6명은 중상을 입었다.

싱가포르항공은 탑승객 1명이 사망하고 여러 명이 다쳤다며 “고인의 가족에게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밝혔다. 항공사 측이 정확한 부상자 수를 밝히지는 않았으나 태국 현지 매체, BBC 등은 최소 30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고 전했다. 현지 응급구조대는 부상자들을 활주로 밖으로 옮긴 뒤 인근 병원으로 이송했다.

AP통신은 항공기 항로 추적사이트 ‘플라이트레이더24’ 데이터를 분석해 “사고 발생 40분 전쯤 미얀마 인근의 안다만 해 상공을 지나던 항공기는 약 3분 동안 고도가 1900m가량 떨어지며 급하강했다”며 “이후 10분간 같은 고도를 유지하다 30분 뒤쯤 방콕 공항에 착륙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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