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재펀드 최근 3개월 수익률 17%…금펀드 20%
천연가스·은 ETN 이달 수익률 상위 휩쓸어
하반기에도 원자재 가격 강세 이어질 전망
22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원자재(주식) 펀드와 원자재 펀드의 최근 3개월 수익률은 각각 17.71%, 14.49%를 기록했다. 금 펀드의 수익률은 20.62%에 달했다. 이들 세 펀드는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하는 테마형 펀드 중 가장 높은 수익률을 나타냈다. 원자재 펀드는 원유, 농산물, 금 등 원자재에 주로 직접 투자하는 펀드이며 원자재(주식) 펀드는 원유, 농산물, 금 등 상품 관련 기업 주식에 투자하는 펀드다.
ETN 중에서는 천연가스와 은 관련 ETN의 수익률이 상위권을 휩쓸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종목은 메리츠 블룸버그 2X 천연가스선물 ETN(H) B였다. 무려 52.03%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QV 블룸버그 2X 천연가스 선물 ETN(H) 50.00%, 하나 블룸버그 2X 천연가스 선물 ETN(H) B 48.92%, 신한 블룸버그 2X 천연가스 선물 ETN 48.48%, 삼성 레버리지 천연가스 선물 ETN C 48.19% 등이 50%에 육박하는 수익률을 기록하며 뒤를 이었다. 은 관련 ETN들도 40%대 수익률을 기록했다. 신한 레버리지 은 선물 ETN(H) 40.23%, KB 레버리지 은 선물 ETN(H) 40.15%, 삼성 레버리지 은 선물 ETN(H) 40.15%, QV 레버리지 은 선물 ETN(H) 40.08% 등이다. 수익률 상위 15개 종목 중 14개 종목이 천연가스와 은 관련 ETN이었다.
ETF에서는 KODEX 은선물(H)이 이달 들어 18.91% 올랐고 KODEX 구리선물(H)가 9.89% 상승했다.
최근 사상 최고치 수준으로 치솟고 있는 원자재 가격 상승이 높은 수익률로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20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COMEX)에서 금 현물 가격이 온스당 2440.59달러까지 오르면서 지난달 12일 세운 장중 최고가(2431.53달러) 넘어섰다.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구리 선물 가격은 장중 1t당 1만848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달성했다.
은 가격도 최근 11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 17일 뉴욕상품거래소에서 은 7월 인도분 선물 종가는 온스당 31.26달러까지 올라 2013년 1월 후 가장 높은 가격을 기록했다. 은 현물도 31.49달러로 역시 11년 만의 최고가를 기록했다.
최근 반등하고 있는 천연가스 가격은 올해 2월 최저가 대비 70% 넘게 오른 상태다.
원자재 가격 상승은 하반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돼 원자재 관련 펀드, ETN, ETF의 강세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영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연초 이후 OPEC+(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과 비OPEC 협의체)의 감산 연장, 천연가스 생산업체들의 감산, 구리 정광 쇼티지 지속 등 공급 차질 이슈가 지속됐고 미국 금리 인하 지연과 중국 경기 우려 등 수요 부진 우려에도 공급 차질을 바탕으로 원자재 가격은 상승세를 보였다"면서 "하반기에는 공급 조절이 이어지는 가운데 제조업 경기의 회복과 주요국들의 금리 인하 시작으로 원자재 수요까지 회복돼 전반적인 가격 상승 모멘텀이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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