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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4 (화)

자동차 수출 호조에 제조업 체감경기, 18개월래 최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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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5월 기업경기실사지수 발표
전산업 업황BSI 73...전월보다 2p 상승
자동차 수출 호조에 제조업 경기 1p↑
‘가정의 달’ 효과에 비제조업, 3개월 연속↑


파이낸셜뉴스

지난 2022년 9월 16일 오후 현대자동차 울공장 수출선적부두 옆 야적장에 완성차들이 대기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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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기업들의 체감 경기가 이달까지 3개월 연속 개선됐다. 자동차 수출 호조에 힘입어 제조업 체감경기가 2022년 11월 이후 최고치까지 오른 결과다. 비제조업도 가정의 달을 맞아 백화점 등에서 소비재 수요가 늘며 지난해 9월 이후 체감경기가 최고치를 경신했다.

■자동차 수출 증가에 제조업 경기 ‘파란불’
파이낸셜뉴스

한국은행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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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5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및 경제심리지수(ESI)’에 따르면 이달 전체 산업 업황실적BSI는 73로 전월보다 2p 상승했다. 이는 3개월 연속 상승세로 지난해 9월(73) 이후 최대치다. BSI는 현재 기업경영상황에 대한 판단과 전망을 조사해 지수화한 통계로 부정적 응답이 긍정적 응답보다 많으면 지수가 100을 밑돈다. 다음달 전체 산업 업황전망BSI도 74로 전월에 비해 1p 상승했다.

이달 제조업 업황실적 BSI는 전월 대비 1p 상승한 74를 기록했다. 지난 2022년 11월(74) 이후 최고치다. 구체적으로 보면 자동차 수출 호조 지속으로 부품 수요가 늘면서 자동차 부문이 10p 상승했고 조선업 호황으로 기타 기계 및 장비가 8p 상승했다. 또 봄철 건설공사 진행률이 개선되면서 기존에 계약된 건설자재 납품이 확대된 영향으로 금속 가공도 5p 상승했다.

기업 규모별로 보면 대기업이 3p 상승한 83을 기록했다. 2022년 8월(86) 이후 체감 경기가 최고치를 경신했다. 수출기업(81)도 1p 상승하며 2022년 8월(83) 다음으로 높아졌다. 중소기업(65)과 내수기업(71)은 각각 1p, 2p 상승했다.

제조업 매출BSI는 4p 상승한 83을 기록하며 2개월 연속 상승했다. 내수판매(81)와 수출(88)이 전월에 비해 모두 2p 상승한 결과다. 채산성BSI는 전월보다 2p 상승한 80으로 나타났고 다음 달 전망(81)도 전월에 비해 1p 상승했다. 자금사정BSI는 전월보다 1p 하락한 80으로 집계됐으나 다음달 전망은 81로 전월에 비해 1p 올랐다.

다음달 전망지수는 자동차(16p), 전자·영상·통신장비(7p) 등이 상승하면서 전월에 비해 2p 상승한 76으로 집계됐다. 기업규모별로는 대기업(5p), 수출기업(3p), 내수기업(1p)은 상승했으나 중소기업(-2p)은 하락했다.

■비제조업 업황 전망 ‘상승세’...6월부터 CBSI 도입
파이낸셜뉴스

한국은행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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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제조업 업황실적BSI는 72을 기록하며 전월보다 3p 상승했다. 이는 지난해 9월(77) 이후 최고치다.

한은은 가정의 달을 맞아 백화점, 야외용품 판매점 등에서의 소비재 수요가 늘면서 도소매업이 8p 늘어난 것이 주요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국내외 물동량 및 연휴기간 중 여행객이 늘며 운수창고업이 7p 늘고 시설관리, 인력파견 업체를 중심으로 신규 계약건이 늘어난 것도 영향을 끼쳤다.

다음달 비제조업 업황전망BSI는 도소매업(4p), 사업시설관리·사업지원·임대서비스업(6p) 등이 상승하면서 전월대비 1p 상승한 72로 조사됐다.

제조업과 비제조업 모두 경영애로사항으로 내수부진의 비중이 가장 높았고 불확실한 경제상황이 그 뒤를 이었다. 제조업의 경우 원자재 가격상승 비중은 전월에 비해 상승(1.1%p)한 반면 인력난·인건비 상승 비중은 전월에 비해 하락(-1.4%p)했다. 비제조업은 불확실한 경제상황 비중은 전월에 비해 상승(+2.1%p)했고 인력난·인건비상승 비중은 전월에 비해 하락(-3.0%p)했다.

소비자심리지수와 기업심리지수를 합한 경제심리지수(ESI)는 전월보다 0.7p 하락한 93.8로 집계됐다. ESI 원계열에서 계절 및 불규칙 변동을 제거하여 산출하는 ESI 순환변동치는 92.0로 전월보다 0.2p 하락했다. 지난 2020년 12월(90.6) 이후 최저치다.

한편 한은은 이달 6월부터 기업심리지수(CBSI)를 새로 편제해 공표하기로 했다. 기존 업황 BSI가 기업들의 보수적·비관적 응답 성향 등으로 대부분의 기간 중 기준점인 100을 하회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주요국 사례와 소비자심리지수(CCSI) 등을 참고해 새로운 지수를 만든 것이다.

황희진 한은 경제통계국 통계조사팀장은 “CBSI는 제조업 및 비제조업 개별 BSI 중 경기 설명력이 높은지수들을 선정하여 표준화된 합성지수 형태로 작성된다”며 “종합적인 기업 심리 판단 및 구성 지수의 기여도에 따른 요인별 분석이 가능하고 100을 중심으로 한 대칭성이 증대돼 통계 수요자들이 직관적으로 지수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eastcold@fnnews.com 김동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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