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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4 (화)

"교실 밖 세상 보고 싶어"…中 10대 소녀 나홀로 세계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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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서울=뉴시스] 단돈 200만원으로 세계 여러 국가를 혼자 여행하는 중국 10대 소녀의 사연이 화제다. (사진= SCMP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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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최윤서 인턴 기자 = 단돈 200만원으로 세계 여러 국가를 혼자 여행하는 중국 10대 소녀의 사연이 화제다.

19일(현지시각)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1만1500위안의 예산으로 세계 여러 나라를 혼자 여행하는 중국의 10대 소녀 리의 사연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리는 지난해 11월부터 35일 동안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아랍에미리트, 튀르키예,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이집트, 네팔 등의 국가를 매우 적은 예산으로 여행했다.

그녀는 예산을 절약하기 위해 주로 육로로 여행하거나 저가 항공사를 이용해 총 여행 기간 동안 교통비로 지출한 금액은 4680위안(약 89만원)에 불과했다.

숙소 역시 주로 유스호스텔이나 공항 라운지 등을 이용한 것으로 알려졌고, 식사는 저렴한 빵으로 대체했다고 외신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리는 중학교 때부터 모험심이 강해 혼자 중국을 자주 돌아다녔다. 그러다 지난해 5월 처음으로 혼자 라오스로 해외여행을 떠났는데 나이 때문에 중국 세관원에게 제지당했다. 결국 리는 그녀의 부모님 허락하에 국경을 넘을 수 있었다.

이후 리는 중국 동부 저장성에 있는 국제 중등학교를 중퇴하고 “책에서만 보았던 세상을 직접 보고 싶다”고 결심했다.

용돈과 아르바이트로 모은 예산으로 리는 혼자 세계를 여행하며 성범죄 등 다양한 범죄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머리도 짧게 자르고 성별을 드러내지 않는 의상을 주로 입었다고 한다.

그러나 최근 여행을 마치고 돌아온 리가 자신의 경험을 온라인에 공유하자, 현지 누리꾼들은 젊은 여성이 적은 비용으로 그렇게 많은 것을 성취하기 어렵다는 점을 들어 성매매 의혹을 제기했다.

리가 자신의 웨이보 계정에 지출 내역을 상세히 올렸지만 온라인 괴롭힘은 멈추지 않았다.

그러나 보도에 따르면 리는 그에 굴하지 않고 지난 4월 파키스탄으로 새로운 여행을 떠난 뒤에도 혼자 여행한 경험을 꾸준히 공유했다.

리는 “‘큰 꿈을 꾸라’는 또래 소녀의 댓글이 나의 여정에 큰 용기를 줬다”며 “혼자 여행하는 것을 즐기는 여성들의 안전을 걱정하는 대신, 세계가 ‘규칙을 어기는 사람을 처벌하는 것’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며 소신을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cy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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