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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3 (월)

SH공사, 수상 복합 마리나 '한강 아트피어' 사업타당성 조사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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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 MD 기획 및 사업·출자 타당성 검토 용역 발주…시설 운영 검토

아주경제

서울주택도시공사 본사. [사진=SH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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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가 최대 1만㎡의 규모의 수상 복합 마리나 시설인 '한강 아트피어'에 대한 사업성 검토에 나섰다. 공사는 사업성 검토 외에 구체적인 사업구조화에 관한 용역에도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사가 해당 용역에 착수한 것은 향후 시설 운영 등 주도적 사업 참여를 염두에 둔 행보로 풀이된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SH공사는 최근 서울시가 추진 중인 한강 아트피어 사업에 대한 사업구조화 및 타당성조사 용역에 착수했다. 한강 아트피어는 선박 계류공간(마리나) 외에 문화·예술·레저 시설을 복합 조성하는 사업이다. 서울시가 추진 중인 '그레이트 한강 프로젝트' 사업의 후속 조치다.

연면적 최대 1만㎡, 3층 규모로 마리나 시설 외에 리버버스 선착장과 수상카페, 음식점, 야외테라스, 문화예술 전시 및 공연장 등이 조성된다. SH공사는 다음 달까지 공사 내 한강기획부를 통해 입찰 신청자 중 협상대상자를 선발할 계획이다.

SH공사는 한강관광 자원화 유도와 공공성 확보 측면에서 시설 운영 등 사업 참여에 긍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사는 서울시가 별도 발주한 기본 계획 및 타당성 조사 용역에 태스크포스(TF) 형태로 참여 중인 상태다. 시설 운영을 긍정적으로 보고 공사 입장에서 사업성 및 사업구조에 대한 별도 검토가 필요해진 상황이라는 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시 관계자는 "시가 발주한 용역사업의 중간보고에서 용역사와 자문위원들의 사업 수익성에 대한 의견이 갈리면서, 참여를 긍정 검토 중인 공사에서도 별도 사업성이나 사업구조들을 확인해보겠다는 취지에서 용역 발주에 나선 것"이라며 "공사 역시 시설 운영 등 사업 참여를 위해서는 용역 등을 통한 사업타당성 확인 절차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SH공사 관계자는 "사업시설 운영에 대해 확정된 바는 없다"면서도 "시와는 별개의 사업성 용역 검토를 통해 향후 사업 참여 방향을 결정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공사는 현재 서울시의 한강 아트피어 기본 계획과 타당성 조사에 대한 용역 결과를 공유하고 있다. 여기에 시설에 대한 MD(상업시설) 기획과 사업구조 및 타당성을 중심으로, 운영 방안 보완을 위한 추가 용역에 착수한 것으로 풀이된다.

공사가 발주한 용역은 입지·시설·산업 등 환경분석과 수요 예측을 통한 개발 방향 및 도입 시설의 MD 기획 검토에 방점이 찍혀 있다. MD 기획에 따라 향후 마스터리스 또는 위탁운영사 선정 검토에도 나선다는 방침이다.

투자비용 산출과 투자계획 수립, 매출액 추정은 물론 손익분석, 현금흐름 추정, 민감도 분석 등 구체적인 사업타당성 분석에 대한 내용도 용역 과제에 포함됐다. 공사는 해당 용역을 통해 출자타당성 분석에도 나설 예정이다. 이를 근거로 자본금 규모 및 현금흐름, 재원조달 방안, 사업방식에 따른 회계세무 사안을 포괄적으로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SH공사는 현재 서울시 미래한강본부의 다양한 주요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지난 3월에는 용역을 통한 한강변 곤돌라 도입 사업대상지 검토에 착수하기도 했다. SH공사가 출자 및 지분 참여를 통해 운영 중인 한강 수상시설은 대표적으로 '세빛섬'이 있다. 공사는 2020년부터 2022년까지 적자를 기록하던 세빛섬의 영업이익이 지난해 최다 방문객이 몰리며, 흑자 전환됐다고 밝힌 바 있다.

시 관계자는 "한강 아트피어 사업의 설계 및 운영에 관한 부분은 용역 결과 이후 SH공사와 논의 등을 거쳐 최종 검토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아주경제=우주성 기자 wjs89@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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