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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3 (월)

늘어난 전공의 31명뿐…정부 "상황 해결하려는 움직임 없어"(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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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귀 디데이' 지났는데 소수만 복귀…"집단행동 중단해달라"

연합뉴스

서울 시내의 한 대학병원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성서호 기자 = 내년도 전문의 자격을 취득할 수 있는 '복귀 디데이'가 지났지만, 전공의는 30명 남짓 늘어나는 데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전공의들에게 "상황을 해결하려는 움직임이 없다"며 대화에 나설 것을 재차 촉구했다.

보건복지부는 21일 박민수 2차관 주재로 의사 집단행동 중앙사고수습본부 제46차 회의를 열고 의사 집단행동 현황 등을 점검했다.

복지부에 따르면 현재 주요 수련병원 100곳을 확인한 결과 이달 20일 전공의 출근자는 사흘 전보다 31명 증가한 659명이었다.

전체 전공의 1만3천여명의 5.1% 수준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늘어난 31명은 17일과 20일간 출근자 수의 차이로, 정확하게 '복귀자'라고 보기는 어렵다"면서도 "복귀 인원이 대략 그 정도 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20일은 전공의 대부분이 정부의 의대 증원에 반발해 수련병원을 이탈한 지 3개월이 된 날이다.

고연차 전공의들은 수련병원을 이탈한 지 3개월이 지나기 전에 복귀해야 내년도 전문의 자격을 취득할 수 있어 전날이 '복귀 디데이'였지만, 극히 일부만 돌아온 것이다.

연합뉴스

박민수 제2차관, 중앙사고수습본부 제46차 회의 주재
(서울=연합뉴스) 보건복지부는 21일 의사 집단행동 중앙사고수습본부 제46차 회의를 박민수 보건복지부 제2차관 주재로 개최, 비상진료체계 운영현황·의사 집단행동 현황 등을 점검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회의를 주재하는 박민수 제2차관. 2024.5.21 [보건복지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박 차관은 "문제의 본질은 전공의들이 근무지를 이탈하고 그 상황을 해결하려는 움직임이 없는 데에 있다"며 "현장 의견을 들어보면 돌아오고자 하는 전공의들도 있고, 정부와의 대화를 희망하는 전공의도 있는데 이런 의견을 표출하는 즉시 공격의 대상이 되는 점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어 "전공의마다 생각이 다를 텐데 다양한 의견이 자유롭게 표출될 수 있도록 용기를 내주기를 바란다"며 "의대 증원이 사실상 일단락 된 만큼 의료계도 집단행동을 중단하고 건설적인 대화에 나서줄 것을 다시 한번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정부가 운영 중인 '의사 집단행동 피해 신고·지원센터' 접수 현황을 점검한 결과 전공의 집단사직이 시작된 2월 19일부터 전날 오후 6시까지 총 2천969건의 상담이 이뤄졌다.

단순 질의를 제외한 피해 신고는 728건이었다.

구체적으로는 수술 지연이 454건, 진료 차질이 144건, 진료 거절이 94건, 입원 지연이 36건이었다.

이달 20일 상급종합병원 평균 입원환자는 2만2천215명으로, 전주 평균보다 2.7% 줄었다. 이는 평시인 2월 첫 주의 67% 수준이다.

상급종합병원을 포함한 전체 종합병원의 입원환자는 1.1% 감소한 8만7천61명(평시 대비 91%)이었다.

상급종합병원 중환자실 입원환자는 2천848명(평시의 86%)으로 0.9% 늘었다.

전체 종합병원 중환자실 입원환자는 1.9% 증가한 7천140명(평시의 97%)이었다.

응급실은 전체 408곳 중 392곳(96%)에서 병상 축소 없이 운영됐다.

27개 중증응급질환 중 일부 질환에 대해 진료 제한 메시지를 표출한 권역응급의료센터는 16곳이었다.

20일 현재 응급의료기관 내원 환자 중 중증·응급환자는 전주 대비 5.9%, 중등증(중증과 경증의 중간) 환자는 5.0%, 경증 환자는 6.4% 각각 증가했다.

평시인 2월 첫 주와 비교했을 때 중증·응급환자와 경증 환자는 각각 4.4%, 13.2% 줄었지만, 중등증 환자는 3.8% 늘었다.

so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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