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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3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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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 출산 때 GOP서 근무·군 첫 고공강하 결혼식까지… 자랑스러운 육군 가족상 시상식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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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군 최초로 고공 강하 결혼식을 올린 특전사 부부 등 서른쌍의 부부가 ‘자랑스러운 육군 가족상’을 수상했다고 육군은 21일 밝혔다. 부부의날을 맞아 이날 서울 용산구 로카우스 호텔에서 개최된 시상식에는 육군 가족 110여 명이 참석했다.

세계일보

특전사 김임수 원사(중앙 우측)와 박철순(중앙 좌측) 원사가 ‘자랑스러운 육군 가족상’ 수상 후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육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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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시상식에 참여한 군 가족의 다양한 사연이 눈길을 끌었다. 특수전사령부 천마여단에서 근무 중인 김임수 원사와 박철순 원사는 국군 최초로 고공 강하 결혼식을 올린 것으로도 유명한 부부 군인이다. 베테랑 고공강하 특전요원인 김 원사는 4100여 회가 넘는 현역 장병 중 최다 강하기록을 가지고 있다. 아내인 박 원사 역시 1000회가 넘는 강하 기록을 가지고 있다.

육군본부 정보작전참모부에서 근무 중인 차종석 중령은 아내 이영주 씨가 첫째 아이를 출산할 때 중대장으로 GOP에 투입되어 있어 1개월 뒤 경계작전에서 철수하고 나서야 아내와 아이를 만났다. 예정일보다 2주 먼저 나온 둘째는 근무지인 인제에서 산부인과가 위치한 홍천으로 이동하던 중 구급차 안에서 태어났다. 차 중령은 “23년의 결혼생활 간 가족들이 오지에서 고생도 하고, 많은 우여곡절을 겪었다”며 “힘들고 괴로울 때도 있었지만, 가족들과 함께 했기 때문에 견디고 이겨낼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행사를 주관한 박안수 육군참모총장은 인사말을 통해 “군인가족은 공공의 가치에 헌신하고 봉사하는 명예로운 길을 함께 걷는 동반자로서 우리 전우들이 오로지 본연의 임무완수에 전념할 수 있도록 무한한 힘이자 삶의 이정표가 되어 주셨다”며 “군인가족들의 헌신에 합당한 보답과 예우를 위해 더욱 정성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구현모 기자 li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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